'성 스캔들→약혼'에도 굳건했던 팬덤…박유천의 '그들'이 등 돌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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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팬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두려웠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팬들을 거론했다. 하지만 그의 팬들은 등을 돌리고 말았다.
그간 마약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오던 박유천이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거짓 기자회견까지 열며 해당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팬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두려웠고 연예인인 나를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30일 KBS 뉴스12에 따르면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구매와 투약 사례가 두 차례 더 있었다고 자백했다.
박유천은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한차례 투약했고, 추가로 자신이 혼자 한 번 더 투약했다고 시인했다. 지금까지 마약을 투약한 적도, 권유한 적도, 직접 구매한 적도 없다고 발뺌해온 박유천은 구속 후 두 번째인 이번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가 필로폰 구매 대금을 입금하고, 자신이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찾으러 갔다고도 자백했다.
추가 자백으로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는 4번, 투약은 총 6번으로 혐의가 늘어났다. 앞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박유천이 필로폰을 3회에 걸쳐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황하나와 함께 5차례 투약했다고 적시했는데, 박유천의 추가 자백으로 각각 1회씩이 늘어난 것. 경찰은 박유천의 추가 자백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하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해당 의혹에 완강히 부인했다. 또한 자신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CCTV와 입금 내역 과 손등 주삿바늘 자국 등 다수의 증거 앞에서도 부인하더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양성 반응을 판정 받고도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로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두고 그를 믿었던 팬들에 두 번의 상처를 줬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로 박유천의 긴급기자회견 당시 한 팬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며 외치는 난동이 있었던 만큼, 팬들은 그의 입장을 지지하고 묵묵히 기다려줬다. 하지만 박유천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들어나면서 팬들은 또 한번 실망과 상처를 안게 됐다.

박유천의 팬들은 30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줬다"며 "스타와 팬은 물과 기름 같아서 한데 섞일 수 없다는 말을 왜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 건지"라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그의 팬들은 지난 2016년 박유천이 성파문에 휩싸였을 때도 그의 곁을 지켜주던 사람들이다. 2016년 당시 공익 근무 중이던 박유천은 네 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에 박유천은 상대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해 오랜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결과는 ‘무혐의’였으나 박유천은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꽃미남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온 터라 그의 사생활은 대중에 충격을 안겼고, 누리꾼들은 박유천을 ‘변기유천’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박유천은 황하나와 약혼 사실을 알려 팬들에게 또 한 번 타격을 입혔다. 아이돌 가수의 열애설은 팬들에게 상당한 충격이기 마련인데, 박유천은 당시 성파문 논란을 겪고 있음은 물론 열애도 아닌 ‘약혼’ 사실을 알려 팬들의 ‘멘탈 붕괴’를 한 층 더 쌓은 셈이었다.

그런데도 박유천을 지지하던 팬들이었다. ‘성파문’과 ‘약혼 소식’을 겪고도 팬들은 지난 2017년 8월 박유천의 공익 근무 소집해제 현장에 모여 그의 재기를 응원했다. 실제로 연예계에서는 박유천의 팬덤은 충성도가 강하다며 정평이 나 있었다.
하지만 박유천의 ‘희대의 거짓말’ 사건은 팬들도 등 돌리게 했다.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처음부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했다면 그의 팬들은 다른 방법으로 그를 도왔을 것 인데, 박유천 스스로가 ‘몰락’으로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유천이 성파문 논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으로 충분한 가책을 못 느끼고 다시 한번 마약을 투약하고, 그것마저 거짓말하는 것은 믿었던 팬들을 농락한 것이라며 “팬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웠다”는 그의 말에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며 말했다.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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