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가련'도 해야죠" 주저없이, 송지효는 도전한다[인터뷰S]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초등학생 아들이 '침입자'(감독 손원평,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보고싶어 한다니 송지효(39)는 "충격에 빠질 수도 있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4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녀는 여전히 꾸밈없고 유쾌했지만, '런닝맨'의 안방마님에게 익숙한 이들이라면 '침입자'의 송지효가 퍽 낯설 것이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스릴러다. 송지효가 의문의 동생 유진으로 분했다.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로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며 금세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듯 하지만, 점점 수상한 기운을 풍긴다. 그녀에게서 미심쩍은 분위기를 감지한 오빠 서진(김무열)만이 그녀에게서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

그 모든 변주가 '침입자'의 바탕이 됐다. 마동석의 아내로 출연한 '성난황소'(2018)의 제작사가 '침입자'를 준비하며 그녀에게 시나리오를 건넨 것. 그 사실은 모른 채 시나리오를 접한 송지효는 '침입자'가, 그 속의 유진이 하고 싶다며 감독을 찾아갔단다. 송지효가 '침입자'에 이끌린 가장 큰 이유는 그 '다름' 자체였다. '침입자'라는 변신은 운명이었나보다.
"그동안 제 이미지와 반대되는 이미지였어요. '런닝맨'을 10년간 하고 있고 그간 캐릭터나 장르 모두 어두운 걸 별로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 걸 하고싶다는 갈망을 '침입자' 시나리오를 읽고서야 알게 됐어요. 그래서 더 욕심이 났나 봐요.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영화도 장르도 캐릭터도 너무 탐이 나서 무작정 감독님을 뵈러 갔어요. 데작사 대표님이 시나리오를 주신 걸 나중에 안 거죠.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는 제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해내고 싶었어요. 또 잘 어울리고 싶었고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게 다 공치사라곤 할 줄 모르는 그녀의 겸손에서 나온 이야기임을 알게 된다. 송지효는 가족을 장악해가는 유진처럼 고요하지만 하나하나 디테일을 짚어보인다. 부스스했던 머리는 어느덧 잔머리 하나 없이 가지런해지고, 입술에선 혈색이 지워져가며, 얼굴도 눈매도 날렵해진다. 연기할 때는 스스로도 유진이 이 가족의 진짜 딸인가 아닌지 답을 내리지 않고 지운 채 연기했다. 관객들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수밖에. 어느덧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선 영화 촬영 기간에만 7kg을 감량했다.
"확실히 나이가 드니까 잘 안 빠지긴 하더라고요.(웃음) 매일 10km 정도를 뛰었어요. 사실 식단관리가 제일 어려웠어요. 촬영하는 동안에도 지킬 수 있는 한에서 꾸준히 해야 해서 저녁 6시 이후에는 안 먹었는데, 살이 빠지다보니까 체력이 금방 달리더라고요. 5kg 뺐고 마지막엔 7kg까지 빠졌어요. 맘고생 다이어트를 좀 한 것 같아요. 갈수록 유진이다워지고 뭔가 하기위해서 나름대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빠지더라고요. 끝나고 두 배는 찐 것 같지만.(웃음)"
"'런닝맨'이란 예능으로 30대를 다 보냈더라고요. 서른 살에 시작했는데 이제 마흔이 됐어요. 제 인생의 30대를 생각하면 '런닝맨'이 빠질 수가 없어요. 10년을 함께하다보니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그동안 몰랐구나, 어리구나' 하는 거예요. 저에 대해서 많이 일깨워준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많은 분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해준 프로그램이기도 해요.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요. 저에 대해 알게해준 것만으로도 많이 발전하게 해줬어요. 10년을 같이 하다보니 그분들(멤버들)을 잘 알게 됐지만 그분들 덕에 고마운 것도 감사한 것도 많고 미안한 것도 있어요."
혹시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픈 생각은 없을까. 냉큼 "아직 제 한몸 건사하기가 힘들다"고 푸념한 송지효는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한다. 그 정도로 제 생활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잇는 상대가 나타나면 모를까, 지금은 가족들-강아지와 함께 있는 지금이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웃음지었다.

"그간의 이미지 외에 다른 것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이걸로 연기변신이 됐다'는 생각은 안해요. 체감도 잘 못하고요. 앞으로 해야하는 것도, 하고싶은 것도 많아요. 얘기했더니 소속사 대표님이 아주 크게 빵 터지셔는데, 청순가련한 것도 해보고 싶고.(웃음) 신파도 해보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더 알게되는 것에 도전해볼 기회가 된다면 저는 할 것 같아요, 주저없이.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듄3'vs'어벤져스: 둠스데이', 동시 개봉…아이맥스관 누가 더 가져갈까[이슈S]
2026-10-30
-
340만 '암살자(들)', 손익분기점 돌파 공식화…"응원과 사랑 감사"
2026-10-29
-
'듄: 파트 3' 12월 16일 한국서 세계 최초 개봉…'둠스데이'와 맞대결
2026-10-29
-
최시원, '술도녀' 이선빈과 이후 재회…'수능, 출제의 비밀' 특별출연 활약
2026-10-29
-
"난 복 받은 감독"…'최종면접' 김재원→강유석, 5000대 1보다 핫한 '원픽'들의 앙상블[종합]
2026-10-28
-
'최종면접' 김재원 "조이현과 '케미' 100점 만점에 200점, 로맨스 제대로 찍고 싶어"
2026-10-28
추천 콘텐츠
-
베이비돈크라이, 신곡 음원·댄스 일부 공개…새로운 변화 엿보인다
2026-11-01
-
윤종훈, 10살 연하 한은서와 오늘(1일) 결혼…"함께하는 열 번째 가을"
2026-11-01
-
'갓 쓰고 홍대 출동' 박민수, 트로트 버전 '마이 웨이'로 외국인 관광객들 박수갈채
2026-11-01
-
최수종, 김종국 뺨쳤다 "구두는 두 컬례뿐…30년째 밑창 갈아쓴다"(''옥문아들')
2026-11-01
-
유스피어, 놀이공원 버스킹 성료…기안 84 언급 댄스메들리 퍼포먼스 최초 공개
2026-11-01
-
베스티, 4000여 일만의 완전체 무대 '화제성 폭발'…반나절 만에 150만뷰
2026-11-01
많이 본 기사
-
'나솔' 34기 공무원 영철, 뜬금 학력 논란…"거짓말한 것도 아닌데"[이슈S]
2026-10-31
-
"내 위생 관심 끄라"던 기안84, 또 '위생 구설'…땅 떨어진 음식 먹자 '눈살'
2026-10-31
-
김유정, 70대 명품 브랜드 오너와 홍콩서 다정한 모습...'한줌허리-군살제로' 뒤태에 현지도 들썩
2026-10-31
-
김혜수, 故최불암 빈소서 무릎 꿇고 신발 챙기며 90도 인사..유가족-대선배들 배웅까지 "딸-상주 역할 자처 감동"
2026-10-31
-
김용건, 故최불암 빈소 못 간 이유 전해졌다…"다음달 子 하정우 결혼식"
2026-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