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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재벌가 유부남에 버림받았다…죄없는 자, 내게 돌을 던져라"

작성일: 2020.08.17 19:04 최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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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선ⓒ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배우 김부선이 한 정치인과 스캔들이 불거진 후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과거사를 자세하게 들려줬다.

김부선은 17일 페이스북에 남긴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소상하게 밝혔다.

그는 "연예계 데뷔할 때 고향 선배는 내게 충고하길 여배우로 살아가려면 고독을 운명처럼 여기고 고독을 벗삼아야 한다고 했다. 즉 연애같은 거 꿈도 꾸지 말라는 거다. 그 시대는 그랬었다. 가장 순수하고 피가 뜨거웠던 끼많은 날라리 20대 나는 외로웠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나는 선배 충고를 따랐고 지독히 고독했다. 그러다 재벌가 남자를 만났고 아이를 낳았고 잔인하게 버림받았다. 유부남이었다. 졸지에 미혼모가 된 것이다.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본능에만 충실했다. 주연배우에서 단역배우로 순식간에 전락했다. 괜찮다. 감사했다. 이게 어디냐. 난 아이 굶기지 않고 살아내야 하는 미혼모였으니까"라며 미혼모가 된 과정을 들려줬다.

아울러 김부선은 "임신소식을 듣고 아이 아빠는 그랬었다. '아이 낳지마라. 난 책임 못 진다. 정 낳겠다면 제주도 고향가서 낳고 뱃놈을 시키던 해녀를 시키던 하고 난 책임없다. 책임같은 거 묻지마라.' 청천병력 같았다. 그와 보낸 그 시간들, 그가 내게 말했던 달콤한 속삭임들과 내게했던 말들이 그 추억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는 섬처녀 신인배우를 꼬셔내기위한 거짓이었다니. 아이 아빠는 그렇게 임신 2개월 때 날 떠났다. 그렇게 끝났다"고 털어놨다.

가족의 엄청난 원망과 만류를 견뎌내고 미혼모가 된 김부선은 출산 후 백일째 되던 날 아이 아빠를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유부남이었던 아이 아빠로부터 또 다시 충격적인 일을 겪어야 했다며 사연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백일이 되는 날 연락두절된 미소 아빠는 1년만에 고향으로 아기 백일을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내왔다. 미소 아빠를 만나고 싶었다. 가족들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미소가 4개월이 됐을 때 서울로 상경했다. 그 아이를 내 눈 앞에서 어이없이 빼앗겼다"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부선은 "아이 아빠는 단둘이 얘기 좀 하자며 지프차에 날 태워 더 깊은 산 속으로 가더니 잠시 후 내리라 했다. '부선아 너는 처녀고 나는 유부남이잖아. 난 이혼만은 죽어도 못해준다. 아내가 있고 아들이 둘이다. 그들을 버릴 수 없다. 미안하다. 너가 이 아이 행복을 위해, 아기 미래를 위해 아기 잊고 살아라. 넌 새 출발 해라. 결혼도 하고 잘 지내려면 돈이 필요할 거다. 엄마가 목돈 준다더라. 그렇게 돈 받고 아기 보내고 처녀처럼 내숭떨고 살다 좋은 남자 만나 가정을 이루라'는 말을 했었다. 망연자실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때 처음으로 아기 아빠에게 피 흘리는 짐승처럼 소리치고 대들었다. '무슨 소리냐. 너 미치지 않았냐. 당장 아기 내놔라. 고향 집 당장 내려간다. 내가 씨받이냐'며 짐승처럼 울부짖고 소리치며 사납게 달려들었다. 그는 주저없이 사냥용 엽총 개머리판으로 내 얼굴을 가격했다. 퍽하고 쓰러진 내 얼굴에 총부리를 갖다댔다. 쏴 죽여버린다고, 따르라고, 어미 자격 없다고, XXX이 감히 누구에게 소리지르냐'며 얼굴 형태를 알 수 없게 총으로 맞았고, 쓰러진 내게 분이 안 풀렸는지 남자의 손과 등산화 신은 발로 나는 죽도록 맞았다. 간신히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눈물로 낳은 아기 내 딸 미소와 나는 그렇게 4개월 만에 어처구니 없이 생이별을 당했다. 지옥같은 15개월이 지났다. 난 포기하지 않았다. 눈만 뜨면 성북동 딸 친가와 아이 아빠 집을 오가며 짐승처럼 그들 집 앞에서 아기 달라고, 내 아기 내놓으라고 울부짖고 신음하고 소리쳤다"면서 아기를 돌려받게 된 배경과 함께 위자료와 양육비 일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긴 문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김부선은 "난 주저없이 서명했다. 그게 1990년 봄이였다. 그런 세월이 벌써 30년째다. 그런 지독한 세월을 나쁜 짓 안하고 단역하고 노동하며 딸과 죄인처럼 숨어살았다. 재벌가 아이 아빠는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았다. 미혼모의 삶. 나 홀로 아이 양육하고 교육시키고 먹이고 입히고 산다는 거 결코 녹녹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한 정치인과 만나게 된 과정도 들려줬다. "연애는 사치였다"는 김부선은 "미소를 대학까지 보낸 후 내 삶은 책임과 긴장에서 조금 풀렸다. 딸과 조카 나 셋이 살다 조카애가 독립했고 근처 아파트를 마련해 나갔다. 미소도 함께 따라갔다. 그러다 집회 현장에서 2007년 12월 중순 발칙한 촌놈 XXX을 만난 것이다. 그는 날 보자마자 매우 적극적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여배우라면 한 번씩 꿈 꿀 법한 로망. 누구의 소개가 아닌, 신원이 확실지 않으면 행여 소문날까 두려워 연애 한 번 폼나게 못 해본 내가 시위하러 갔다가 길에서 영화처럼 만난 낯선 남자 XXX은 내게 친절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한 정치인과 첫만남을 회상했다.

김부선은 자신이 미혼모로서의 삶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 후 다음 문장으로 장문의 글을 맺었다.

"내 딸과 날 물고 뜯고 모함하고 저주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아. 너희들 중 죄없는 사람만 돌을 던져라. 오늘은 여기까지."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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