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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조제'는 또 하나의 모험, 성장통 겪었다"[인터뷰S]

작성일: 2020.12.16 07:45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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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민. 제공ㅣ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한지민이 한국판 '조제'로 변신했다. 원작의 마니아 팬들이 많고, 한지민 역시 팬들 중 하나였기에 그에게도 조제는 욕심나는 배역이었다.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가 가장 큰 무기인 작품인 만큼 도전 자체가 모험이었지만, '조제'는 그만큼 베테랑 배우인 한지민을 더욱 성장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었다고 한다.

한지민은 지난 3일 오후 1시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조제' 인터뷰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를 보고 나서도 '조제의 세계를 과연 다 알고 연기했을까' 했듯이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도 조제에 대한 궁금증과 어려움이 남아 있다. 성장통을 겪게 해준 영화다"라고 후련한 듯 소감을 밝혔다.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200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무려 17년 전 작품인데다 이 영화만이 갖는 독특한 미장센이 있어 재현이 어렵다고 느껴질 만큼 남다른 감성으로 꼽혀왔다.

이 작품을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하면서 한지민은 원작의 러블리하고 호기심 많은 조제 대신 날카롭고 서늘한 인상의 조제로 변신했다. 조제의 성격이 달라진 만큼 영화가 주는 인상도 다소 변화가 생겼고, 그 안에서 한지민이 자신만의 조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 한지민. 제공ㅣ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한지민은 "조제가 살고 있는 것이 독특하고 특별해보이긴 하지만, 워낙 감정선이나 캐릭터를 바깥으로 드러내지 않다보니 조제의 색이나 언어를 감독님과 함께 고민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한 조제는 과거의 상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보니 좀 더 차분하고 쓸쓸한 느낌이 강했다. 겉으로는 쓸쓸하고 외로워보일 수 있지만 영석의 사랑을 통해 단단함이 생기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러면서 삶에 대한 고민과 성장하는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감성적인 흐름이 주된 작품이라 주인공 조제에게 깊이 몰입한 만큼 연기하면서 필요한 감정적 에너지도 컸다. 한지민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뒤 "너무 솔직한가?"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사실 제가 '이걸 어디까지 표현해야 될까' 물음표가 많은 캐릭터였다. 조제의 언어를 얼마큼의 감정으로 담아내느냐에 따라 결 자체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지점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원작과는 다른 한지민 스타일의 '조제 말투'도 이같은 고민 끝에 탄생했다. 그는 "조제의 말투가 저는 문어체라고 느껴졌다. 워낙 책으로 세상을 접하다보니 구어체보단 문어체를 쓰지 않을까 생각했고, 어떤 톤을 잡아낸다기보다는 조제가 갖고 있는 감정과 복합적인 것을 생각하며 내뱉었다. '내가 독특하게 해야지'라는 설정보다는 굉장히 잔잔하다보니 그 흐름을 타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 한지민. 제공ㅣ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끝으로, 한지민은 멜로 작품의 매력에 대해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멜로를 하면서 나 한지민이 가진 감정 외에 여러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랑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며 "온전히 한지민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표현하면서 저도 모르게 '이별도 이렇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한다. 사랑에 대해 저도 배우고 성장해가는 것도 있어서 멜로 연기를 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제 한지민의 성격도 변하고 있다"며 "연기하며 조금씩 변하고 성장하게 되는 거 같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캐릭터로 살다보니 정말로 카리스마도 생기고, 원래 성격보다 단단해진 거 같기도 하다. 앞으로의 제가 기대가 되고 시간이 흐른다는 두려움이 덜해졌다. 한지민으로서는 이렇게 변화하는 제가 만족스럽다"고 성장해나가는 스스로를 향한 뿌듯함을 전했다.

'조제'는 지난 10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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