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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박하선 "세상 바뀌어야…부모 자격시험 필요하다 생각"[인터뷰S]

작성일: 2021.02.15 17:2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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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하선. 제공ㅣ리틀빅픽처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고백'은 박하선의 최근 히트작 '산후조리원'과 '며느라기' 등이 지난 지금에서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시기상으로는 박하선의 출산 후 첫 복귀작이었던 작품이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연기적인 갈증을 해소시켜준 작품이기에 박하선은 '고백'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1000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그리고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박하선은 극 중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한 아픔을 딛고 아동 복지사가 돼 학대 아동을 돕는 주인공 오순 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출산 후 첫 복귀작이었다. 간절하고, 연기적으로도 파이팅 넘칠 때였다. 경험했기에 좀 더 공감이 간 것도 있지만 출산 후 감수성이 남달라진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읽고 마지막 부분이 '쿵' 하더라. 울림이 있었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다가 엎어질 뻔한 적도 있다. 하고 싶어서 기다렸고, 결국엔 개봉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며 "물론 정인이 사건이 있었고, 그런 시기가 맞게 개봉을 하게 된 것도 미안하고 좋지만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 박하선. 제공ㅣ리틀빅픽처스

이번 작품의 오순 역을 연기하기 위해 박하선은 자신이 어린 시절 느낀 실제 트라우마를 끄집어 내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저도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20대 중반에 치유됐다. 부모님에게 어떤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반항 아닌 반항을 했는데 '너 언제까지 거기 갇혀있을 건데?'라고 해서 뭔가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 많이 치유가 됐다. 누구에게나 트라우마가 있지만, 저는 그때 깼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할 수 있는 오순 캐릭터의 행동에 대해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것 보다는 아직 트라우마를 가진 인간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과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현실에서 제도적인 문제가 큰 거 같다"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했다.

박하선은 "저도 동생이 자폐가 있어서 예전에 많이 잃어버렸다. 집을 나갈 때면 진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물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경찰 분들이 정말 잘 찾아주셨다. 그런데 몇몇 분들은 신고했는데도 보지도 않고, 축구 보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다. 뭔가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순 같은 사람도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 물론 다 관심 가질 순 없지만 그런 걸 대변하는 인물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다.

이어 "매일매일 답답한 사건들이 있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싶다. 영화보다 현실이 좀 더 답답한 거 같다. 뭔가 필요한 거 같다.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도 이럴 거면 왜 그 직업을 하는 지 모르겠다. 내 아이 키우면서도 힘든 걸 알지만 그러면 안되지 않나. 자격을 강화하거나 심리 검사라도 해야하는 게 아닐까 여러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하선은 "이런 생각도 해봤다. 부모에게도 자격 시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를 제대로 책임질 수 없다면)피임을 제도적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하지 않을까. 많은 배우들이 피임약 광고가 단가가 세지만 하지 않는다. 저는 피임약 광고도 할 수 있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아직도 피임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걸 좀 더 양지로 끌고 나가서 해야 한다. 정말 몰라서 낳는 사람들이 있다. 저는 공익광고도 엄청 찍었다.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떠올린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듯 감정으로 깊이 공감하며 '고백'이란 작품을 완성한 박하선은 "뭔가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던 영화였던 거 같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좋으니 한 번쯤은 어떤 루트를 통해서라도 봐주시면 좋겠다"고 권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영화보다 중요한 건 이 문제에 관심 갖고 바뀌는 것이다. 저도 이런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아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듯이 한 번쯤 뒤돌아 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하선. 제공ㅣ리틀빅픽처스

'고백'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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