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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흐르는 한국의 피… 양현종-더닝, 선발진서 뭉칠까

작성일: 2021.03.21 2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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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데인 더닝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제공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는 박찬호와 추신수가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이다. 그런 텍사스에는 여전히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양현종(33)은 MLB 도전의 전초기지를 텍사스로 결정했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고 계속 도전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갈수록 나아지는 구위를 선보이며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텍사스에 한국인 피는 또 있다. 우완 데인 더닝(27)이 그 주인공이다.

더닝은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한국계 2세다. 더닝은 자신의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경기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도 “한국계로 알고 있는데 맞느냐”라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전 인터뷰에서도 한국계 관련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전혀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놓고 전력질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텍사스의 선발진은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에이까지는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반대로 남은 두 자리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다. 두 자리 모두를 ‘1+1’로 가져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닝과 양현종이 모두 살아남을 수도 있고, 혹은 한 명만 살아남을 수도 있고, 혹은 둘 다 탈락할 수도 있는 치열한 경쟁 세계다.

랜스 린 트레이드 당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더닝은 구단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더닝 또한 선발 합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더닝은 “대학 시절 2학년 때까지는 선발 투수였는데, 3학년 때는 알렉스 파에도에게 선발 자리를 잃었다. 나는 계속 불펜에서 뛰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내 성장에 있어 중요한 점을 배웠다. 내가 원하는 보직이 아니더라도 팀에 기여하는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내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5일마다 선발투수로 나가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양현종 또한 보직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뛰었던 양현종은 불펜 루틴이 익숙하지 않다. 이왕이면 선발로 나가는 게 가장 좋다. 텍사스는 좌완 선발감이 넉넉한 편은 아니고, 양현종도 이 틈새를 노린다.

두 선수 모두 시범경기 성적은 좋은 편이다. 더닝은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딱 하나만 맞았다. 평균자책점은 0이다. 양현종도 3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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