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설경구, 천진난만…본래의 내면이 나왔다"[인터뷰①]

작성일: 2021.03.23 11:35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2번째 만난 배우 설경구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자산어보' 개봉을 앞둔 23일 오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설경구가 정약전 역을 맡아 '소원'(2013) 이후 이준익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 출연하기 전 영화제에서 만난 이준익 감독에게 "시나리오가 있으면 좀 달라"고 먼저 제안해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신뢰로 시나리오도 읽지 않은 채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준익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행복한 일"이라며 "연기력 뛰어난 배우가 지나가다 감독에게 감독님 책 주세요 하면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웃음지었다.

이준익 감독은 성범죄 피해아동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소원'과 비교하며 "그때와 비교하면 너무 편안했다. 소재의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어 일상의 긴 대화를 하는 것이 어색했다"며 "이번에는 설경구가 유배를 왔음에도 불구하고 섬사람이 가지고 있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정서에 녹아들었다"고 흐뭇해 했다. 그는 "요즘의 설경구를 보면 굉장히 천진난만하다. 배우는 캐릭터에 맞게 녹아나는 것 같다"며 "'소원' 때는 잡담 해 본 적이 었다"고 귀띔했다.

이준익 감독은 "설경구가 그린 푸근한 캐릭터는 온전히 설경구의 몫"이라 "이미 시나리오에 구현돼 있기에 부연설명하지 않는다. 배우가 느끼는 대로 진심을 다하면 그것이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경구가 첫 사극인 '자산어보'에서 그 내공을 더욱 드러낸 데 대해 "그 사람이 잠재력이 100이라면 아직 한 50~60을 썼나 보다. 아직 안 쓴 40~50이 나온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익 감독은 "사극이라 한복 입고 수염 붙이고 상투를 틀며 외면이 내면을 끄집어내는 데 주효했을 것이다. 더 큰 것은 실존인물이라는 점이다. 배우가 실존인물을 연기할 때는 기교를 쓸 수 없다"며 "그 덕에 본래의 내면이 나왔다고 본다. 그냥 설경구가 내면의 것을 드러내는데 선비의 옷을 입었으니 선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