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먹고 가' 바비킴 " 윤도현, 인생을 간장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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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에는 가수 윤도현과 바비킴이 동반 출연했다. 연예계 대표 절친인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틈만 나면 투닥거리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모습을 보여주며 ‘톰과 제리’ 같은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임지호는 두 사람에게 생 매화꽃으로 우린 차를 웰컴티로 대접했다. 매화의 향긋함에 바비킴은 “향수같다”고 놀라는 한편 수북히 쌓인 매화꽃을 가리키며 “팝콘인줄 알았다”며 엉뚱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토크를 듣고 있던 임지호가 “오늘 바비킴을 처음 보는데 목소리가 참 특이하다”고 평하자, 황제성은 기다렸다는 듯 바비킴의 성대모사를 쏟아냈다. 과장된 성대모사에 바비킴은 장난스레 멱살을 잡았지만 윤도현이 “나도 할 수 있다”고 나서며 ‘바비킴 몰이’는 계속됐다.
한창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중 두 사람은 선물을 가져왔다며 쇼핑백을 꺼내들었다. 윤도현은 제주 한라봉을, 바비킴은 보리굴비를 건넸다. 바비킴은 “제가 어릴 때 몸살 기운이 있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할머니가 항상 보리굴비를 해주셔서 추억의 선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선물을 뜯어본 임지호가 “나는 몸이 안 좋을 때가 없다”고 말하자 바비킴은 “그럼 기분이 안 좋으실 때라도 드시라”고 천진난만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니면 옛 생각을 하면서 드셔도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바비킴은 “7~8년쯤 전 호동이 형이 저희 집에 촬영을 왔다. 야구모자를 쓰고 왔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비몽사몽 한 채로 거실에 나와보니 구석에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있더라. 모자였다. 모자가 이만했다. 그 생각이 나서 사왔다”며 MC 모두에게 센스있는 모자선물도 건넸다.
이날 두 사람은 MC들과 함께 장을 담그기에 도전했다. 곰팡이가 뜬 메주를 본 바비킴은 “이 털 같은 건 처음 본다. 흙냄새가 난다”며 신기해했고, 윤도현은 “그게 콩으로 만든 거다”라고 답해줬다. 그러나 바비킴은 “형은 왜 모르면서 아는 척 하냐”며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참 우격다짐하던 중 바비킴은 “도현이 형이 인생을 간장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지호는 “간장이 쓰임이 많다”고 답해줬고, 바비킴은 “그러면 곰팡이 인생을 먼저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기적의 논리를 펼쳐 윤도현과 임지호 모두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바비킴의 예능감은 연이어 빛났다. 장독대에 물을 조금씩 붓던 중 강호동이 “이것도 ASMR이다”라고 말하자 바비킴은 “애 세 마리?”라며 반문했다. 의도치 않은 드립에 모두가 빵 터졌고 강호동은 “얘 정말 탐난다”고 극찬했다. 바비킴은 “저는 형 입에서 영어가 나올줄 몰랐다”고 머쓱해했다.
장담그기를 마무리한 후 MC들은 윤도현과 바비킴이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를 질문했다. 윤도현은 “타이거JK가 노래를 진짜 잘하는 친구가 있다며 바비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짜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바비킴은 “이게 사정이 있다”고 얼른 끼어들었다. “JK형이 도현이 형을 만나는 자리에 데려간다고 해서 너무 떨렸다. 내가 너무 떨려하니까 JK형이 술을 먹였다. 그러고 노래를 부르니까 이상하게 부르게 된거다”라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JK한테 어제 왔던 그 친구 진짜 별로던데? 하고 전화했다. 그런데 그 후 활동을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그 뒤로 오해가 풀려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도현은 ‘고래의 꿈’을 발표한 바비킴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초대하기도 했다.
“방송국에서 오랜만에 만났을 때 형이 ‘열심히 해라’ 이렇게 인사해줬다. 그 때 진짜 친형같이 다가왔다. 다시 보자고 했을 때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정말 많이 도와줬다”는 바비킴의 말에 윤도현은 “너 진짜 변했다. 나한테 칭찬을 다하네”고 쑥쓰러워 했다.
바비킴은 “진심이다. 꼭 말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윤도현과 팔짱을 끼며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러면 형한테 밥 많이 샀겠네?”라는 질문에 팔짱은 풀어졌다. 윤도현은 “한 번도 없었다. 아니 햄버거 한번 먹었다”고 폭로했고 바비킴은 “자기가 돈 많다고 못 사게 한다”고 응수했다.
이윽고 윤도현을 위한 도라지 닭계장과 도라지 닭무침, 바비킴을 위한 해산물 순두부 파스타와 김치 비지탕 한 상이 차려졌다. 바비킴은 음식을 맛본 뒤 감탄하며 임지호에게 “이전에 똑같은 음식 만들어본 적 있느냐”고 물었고, 임지호는 처음이라고 답했다.
이에 바비킴은 윤도현을 향해 “형 이 자리에서 음악 만들 수 있느냐”고 물었다. “만들 수는 있다. 퀄리티가 보장이 안돼서 그렇지”라는 윤도현의 대답에 바비킴은 “그래서 선생님이 대단한 거다. 그 자리에서 바로 히트곡을 만들어낸 게 아니냐”고 극찬했다.
이 날 두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은 답례로 노래를 선물했다. 특히 이 날 바비킴은 아버지인 트럼펫 연주자 김영근과 함께 협연해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바비킴와 김영근 두 부자의 다정한 호흡이 담긴 ‘고래의 꿈’ 무대에 강호동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도현과 바비킴은 ‘렛 미 세이 굿바이’ 무대로 함께 엔딩을 채웠다. 윤도현은 “자주 만난 것보다 오늘 하루 함께한 게 더 많은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바비킴은 “오늘을 잊지 못할 거다. 형도 와주셨고, 아버지와 고맙게 한 무대에 설 수도 있었다. 좋은 날이다, 저한테는”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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