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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은 순한맛 '섹스앤더시티'…시즌2 최대한 빨리"[인터뷰③]

작성일: 2021.11.08 08:00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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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유미의 세포들' 스틸. 제공|티빙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인기 웹툰에서 출발한 드라마는 매년 쏟아지지만, 막상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작품은 많지 않다. 만화 속 캐릭터를 실사화하고, 방대한 이야기를 덜어내고 조합한 작업의 결과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늘 실패만 있으란 법은 없다. 공개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던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이 그 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은 기본이요,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공감을 기반으로 한 흡인력까지 갖췄다. 특히 사랑스러운 세포들을 전문 성우진의 목소리와 3D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구현해 호평을 끌어냈다.

지난 5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유미의 세포들' 이상엽 PD, 송재정 크리에이터, 김윤주 작가 역시 굉장히 흡족한 눈치였다. 그러면서 질문마다 교과서만 공부하고 명문대에 수석 입학한 새내기 같은 답변을 내놨다. 요약하자면 살릴 건 살리고, 쳐낼 건 쳐내고, 덧붙일 건 덧붙였고, 무엇보다 열심히 했다는 것. 이토록 허무할 만치 간단하지만 적중률 100%인 진리를 놓치지 않은 베테랑들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유미의 세포들'의 어떤 면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하는지.

"극단적일 정도로 리얼리티가 있는 이야기였다. 남자주인공의 성격과 직업도 그렇고, 일산의 작은 마을에서 평범한 연애를 하다가 헤어지는 과정도 자연스럽다. 만약에 드라마 같은 드라마였다면 웅이와 유미는 새이가 등장했을 때 헤어졌을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여기에선 화해하고 문자로 헤어지게 되지 않나. 현실적이었다."(송재정 크리에이터)

"이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데, 인물들의 감정을 세포들이 등장해서 표현하는 것만큼 섬세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런 지점들 때문에 공감하신 것 같다. 그리고 세포들이 위안을 주는 느낌이었다. 저를 응원해주는 세포들이 있고, 세포들이 저를 생각해주고, 저를 위해 싸워주고."(김윤주 작가)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왜 내가 연애하는 것 같지'라는 글이 있더라. (구웅과 김유미와) 같이 연애를 시작하고 같이 이별하고 공감하면서 봐주신 것 같다."(김윤주 작가)

"이렇게 몰입하실 줄 몰라서 놀라긴 했다. 어느 정도 공감을 사는 걸 목표로 했지만 놀라운 경험이었다. (작품을) 찍을 때도 유미와 웅이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언젠가 한 번쯤 그런 경험을 해본 적 있지 않나. 되게 몰입해서 보시구나 했다."(이상엽 PD)

-'유미의 세포들'이 어떤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마음이 좀 허전하거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언제든 꺼내서 보고 싶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이상엽 PD)

"전 세계 분들이 어디에도 없는 드라마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상이 지겨우면 추천해줄 수 있는, 독특한 포지션의 드라마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송재정 크리에이터)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찬찬히 보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신만 보면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으면 좋겠다. 세포들을 보면서 '너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도 가져가셨으면 한다."(김윤주 작가)

-시즌제를 사전에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의 로맨스 드라마와 달리 여자주인공은 그대로 있고 그의 남자친구들이 바뀌는 설정이다. 이런 건 한국 드라마에 없다. 순한맛 '섹스 앤 더 시티'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연애가 종료될 때마다 시즌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남자를 만나다가 바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게 와닿지 않을 것 같아서 연애의 휴지기를 가져 가야겠다고 해서 두 개로 잘랐다."(송재정 크리에이터)

-시즌2의 관전포인트와 방영 시기는.

"시즌2에서는 유미가 웅이와의 연애를 끝내고 후폭풍이 있을 거고 바비와의 연애가 시작되는데 아마 웅이와는 다를 거다. 경험도 많이 쌓이고 나이도 있으니까 다른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다. 내년에는 무조건 한다. 최대한 빨리 만나고 싶다. 시즌2도 색다른 인물과 색다른 재미를 가지고, 좋은 퀄리티로 찾아 뵙겠다."(이상엽 PD)

"시즌1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바비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까 기대해 달라."(송재정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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