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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2021③-올해의 콘텐츠]'오징어게임'→'스우파', 모두가 승자였다

작성일: 2021.12.28 08: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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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각 방송사, OTT, 배급사
[스포티비뉴스=연예팀]2021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를 대표하는 콘텐츠들을 스포티비뉴스가 꼽아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늘이 문화산업에 여전히 짙게 드리워진 올해, 가장 돋보이는 건 OTT 의 약진이다. 지상파 드라마의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비롯한 화제작이 줄줄이 OTT에서 탄생해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극장 관객이 급감한 영화계, 주춤했던 지상파의 분위기도 고스란히 읽힌다. '돌싱글즈', '검은 태양', '골때녀'(골때리는 그녀들) 등이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음을 밝혀둔다. '펜트하우스'부터 '지옥'까지, 본지 기자들이 꼽은 올해의 콘텐츠 톱10은 다음과 같다(공개일 순). 

■펜트하우스 (장진리 기자의 Pick)

문영남 작가-임성한 작가까지 돌아온 '막장 트로이카'의 귀환 속에서도 김순옥 작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년간 시즌이 이어지면서 용두사미가 된 감도 없진 않지만, 김순옥 작가는 시즌3까지 '펜트하우스'를 충실히 끌고 가면서 기막히고 코막히는 '김순옥 월드'를 화려하게 구현했다.

막장이라는 단어의 시초가 된 '아내의 유혹'부터 '언니는 살아있다', '내 딸, 금사월', '황후의 품격' 등 '막장 레전드'를 쏟아낸 김순옥 작가지만, '펜트하우스'를 거치면서 '김순옥 월드'는 더욱 견고해졌다. 막장 클리셰 공식은 더 강력해졌고, TV를 뚫고 나올 듯한 생생한 극성의 캐릭터들은 막장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놀라운 팬덤을 형성했다. 거친 자갈밭에서도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록련커플(이지아-박은석), '석로커플(김영대-김현수)' 등 로맨스만 '착즙'하는 시청자들까지 생겨났으니,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5년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인기가 절대 허수는 아니었다.

물론 산으로 간 개연성부터 '19금'에 중독된 듯한 폭력성·선정성까지 시청자들의 회초리감도 세 번의 시즌 내내 널려 있었다. 그만큼 이미 '펜트하우스'의 마라맛에 중독돼 버린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이 문제적 작품이 올해의 콘텐츠라는 점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까와 빠를 동시에 미치게 만드는 것이 슈퍼스타라는 '가황' 나훈아의 말을 빌리자면, '펜트하우스'는 올해를 장식한 콘텐츠 슈퍼스타에 가깝다. 

▲ '펜트하우스'. 제공|SBS
▲ '빈센조'. 제공|tvN
■빈센조 (심언경 기자의 Pick)

'빈센조'를 음료로 비유하자면, 더 강력한 탄산을 느낄 수 있다는 'OO사이다 스트롱' 아닐까. 거침없이 내달리는 전개에 개연성 있는 서사가 착착 들어앉아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요, 독한 놈 위 더 독한 놈이 악당을 무자비하게 처단하며 꽉 막힌 속을 '뻥' 하고 뚫어준다. 말도 안 되는 판타지지만 묘하게 설득된다. 선한 사람들이 당하고만 사는 이 세상은 단단히 잘못됐다고, 우리는 이제 빈센조 같은 악당을 원한다고, 보는 이의 가슴에 은근한 불을 놓는다. 이 전략은 통했다.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까지 본 방송을 놓치지 않았고, '빈센조'는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극을 마무리했다. 악랄한 기득권층의 몰락에 갈증을 느끼는 소시민에게 매회 오아시스 같은 이야기를 선사하는 것, 그게 바로 '빈센조'만의 비기였던 셈이다.

복수하기도 바쁜 빈센조(송중기)에게 로맨스는 그저 사치다. 바벨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손잡은 변호사 홍차영(전여빈)과 사랑에 빠지긴 하지만, '빈센조'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메인 요리로 내놓지 않는다. 박재범 작가의 내공과 뚝심이 느껴지는 지점이자, '빈센조'가 더 감칠맛 나고 진한 복수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김희원 PD의 섬세한 연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미장센의 'ㅁ'도 모르는 기자조차 '와, 이런 게 미장센이구나' 싶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어머니를 죽인 장준우(옥택연)을 찾기 위해 미로 같은 통로를 걷는 빈센조를 촬영한 구도부터 최명희(김여진)가 살해를 지시한 뒤 우악스럽게 허기를 채우는 신까지, 신선하고 직관적인 장면은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 '강철부대'. 제공|채널A, SKY채널
■강철부대 (정유진 기자의 Pick)

해이해지거나 나태해질 때, '강철부대'를 추천한다. 사실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별로 대결하는 팀 서바이벌 예능이라고 했을 때, 몸 좋은 사내들의 체력 다툼 정도로만 예상했었다. 그러나 각 부대의 서사, 팀원 간의 '케미'가 더해지면서, '강철부대'는 이 악물고 도전해야 하는 정신력 경쟁이자, 성장 스토리를 다루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는 걸 깨달았다.

눈물, 콧물 범벅된 참가자들을 보고 있자면, 짠한 마음은 물론, 무료한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의 극한의 멘탈리티는 시청자 전투력까지 상승시켰고, 정신도 번쩍 들게 했다. 압도적인 피지컬은 또 어떤가. 개성 강한 이들의 거친 야성미는 여심까지 잡아 버렸다. '군대 얘기-축구 얘기-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제일 싫어한다는 여성 시청자들도 '최애' 특수부대가 생겼고, 열렬히 응원했다. '강철부대' 단점이라면, 군필자들이 이제 군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꾸며낼 수 없다는 것. 군미필도 극한의 군 미션을 다 알아버렸으니 말이다.

▲ '모가디슈'.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 (김현록
 기자의 Pick)

살자, 함께 살자. '모가디슈'는 절절한 생존의 의지로 가득한 탈출기이자 분단영화다.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실화가 그 바탕이다. 내전으로 고립된 도시에서 남과 북 사람들이 생사를 건 탈출을 감행했던 일이다. 류승완 감독은 파란만장한 실화에 남북관계와 국계정세의 맥락을 얹었다. 신파도 동포애도 무리해 담지 않고, 그들이 함께 살아남는 과정에 집중했다. 더불어 살던 이들이 서로를 적으로 돌려 벌이는 전쟁은 그들에게 남의 일이 아니다. 기관총을 든 소년병을 보며 동시에 일그러진 얼굴에서 나와 당신이 다르지 않음을 실감하다가, 서둘러 고개를 돌려 반대 방향으로 헤어지며 나와 당신이 남과 북에 나뉘어 살고 있음을 다시 실감할 뿐이다.

'모가디슈'는 오락영화로서 미덕 또한 충실하다. 모로코 올로케이션로 담은 비주얼엔 눈을 뗄 수 없고, 김윤석 조인성부터 허준호 구교환까지 배우들의 매력도 출중하다. 귀가 먹먹해지는 총알의 굉음 속에 펼쳐지는 긴박한 카체이싱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백미. 심지어 개봉 즈음의 상황마저 영화 못지 않게 긴박했는데, 지난 7월 28일 개봉 직전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거리두기 4단계로 상향된 것이다. 생존이 달린 극장가엔 긴장감마저 돌았다, 그럼에도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외유내강, 덱스터는 결연히 관객과 만남을 선택했다. 그리고 관객은 잘 만든 영화를 기어이 알아봤다.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철수 여파는 현실을 닮은 웰메이드 영화를 다시 되새기게 했다. '모가디슈'는 1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았고, 최종 스코어 361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최고의 흥행 성적이다. 

▲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공|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정유진 기자의 Pick)

이름부터 어려웠던 댄서들을 줄줄 외우고, 본의 아니게 팝핀인지 팝핑인지 전문성까지 갖추게 됐다. 이것이 대한민국 최고 여성 댄스 크루들의 싸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힘이요, 인기다. '스우파'가 시작했을 때만 해도, 큰 기대를 받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낯선 댄서들의 출연, 화요일 저녁의 애매한 방송 시간 등은 프로그램 성공에 물음표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첫방송과 동시에, '내가 보고 싶었던 거, 이거!'라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사실 '여성 서바이벌'과 '댄스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많았다. 그러나 '스우파'는 욕망을 주체적으로 나타내는 여자들을 뻔하게 질투와 견제로 묶지 않았고, 실력과 우정으로 그렸다. 판정에 깔끔하게 승복하는 여자 댄서들은 더 프로다웠다. 그 결과 유행어, 미션안무 커버, 각종 패러디, 팬덤 현상, 스핀오프 론칭, 댄서 직캠, 콘서트 개최 등 '스우파'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파생되는 각종 논란 역시 뜨거운 인기에 대한 방증이다. 이어 'MAMA' 엔딩까지 차지하며 올 한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효리와 '스우파' 주역들이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를 마치고 일렬로 섰을 때,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들의 피날레가 떠올려졌다. '스우파' 언니들이야 말로 모두가 싸움에서 승리한 '스트릿 우먼 엔젤'이었다.

▲ 'D.P.'. 제공|넷플릭스
■D.P. (강효진 기자의 Pick)

지난 8월 27일 공개된 'D.P.'(디피)는 올해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선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담았다.

군대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청층이 한정될 수 있었지만, '디피'라는 특수 보직을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주연 정해인과 구교환 콤비의 찰떡같은 호흡과 김성균, 손석구, 신승호, 조현철 등 등장인물들의 선명한 캐릭터성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군 경험이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과몰입', '재입대한 기분', 'PSTD'(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한다고 할 만큼 현실적인 묘사와 탄탄한 서사가 장점으로 남았다. 덕분에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올해 K콘텐츠 선전에 든든하게 한 몫을 해내며 시즌2를 기약할 수 있게됐다.

▲ '갯마을 차차차'. 제공|tvN
■갯마을 차차차 (심언경 기자의 Pick)

"뜨겁다, 너무."

그렇다. '갯마을 차차차'는 홍두식(김선호)가 감싸 쥔 윤혜진(신민아)의 볼만큼이나 뜨거웠다. 6.8%로 시작한 시청률은 12.7%로 치솟았고, '로코 여신' 신민아는 인생 캐릭터를 갈아치웠으며, 김선호를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대체 무엇이 그리 대단했기에 이토록 인기를 얻었나'라고 물어본다면, 단숨에 입을 떼기가 힘들다. 할 말이 없어서냐고? 아니, 그 반대다. 윤혜진과 홍두식의 우당탕 연애사,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공진(포항)에서 비롯된 영상미, 구멍을 찾아볼 수 없는 출연진의 호연,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막막할 정도로 '갯마을 차차차'의 매력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기자는 '갯마을 차차차'가 사랑받은 이유로 단연 '사람 냄새' 나는 공진 주민들의 이야기를 꼽고 싶다. 뒤집어 벗어놓은 장영국(인교진)의 양말을 보고 이혼을 통보한 여화정(이봉련)의 속사정은 안방을 울렸고, 입이 가벼워서 그저 얄밉던 조남숙(차청화)이 딸을 먼저 떠나보낸 과거는 시청자들이 그를 진정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갯마을 차차차'는 어떤 인물도 허투루 소비하지 않았다. 덕분에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의 리메이크작인 '갯마을 차차차'의 맹점도 자연스레 보완됐다. 사실상 윤혜진과 홍두식의 로맨스가 다인 스토리라인에 현실감과 생동감이 더해지면서, 재미와 공감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는 평이 적확하겠다.

▲ '오징어 게임'. 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김현록 기자의 Pick)

거액의 빚을 지고 궁지에 몰린 수백명의 사람들이 456억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뛰어든다. 어린시절 골목길에서 하던 단순한 게임에서 이기면 되지만, 탈락은 곧 죽음이다. 다수가 원한다면 중도하차도 가능하나, 그들은 기어이 되돌아와 잔혹하고도 불합리한 게임에 목숨을 건다.ㅡ 10년 전 "상업성이 없다"며 퇴짜를 맞았던 황동혁 감독의 시나리오는 2021년 세계를 사로잡은 드라마로 탄생했다. 게임의 최종승자는 아니라 '오징어 게임' 그 자체였던 셈이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히트작이며, 역사상 가장 널리 가장 강렬하게 사랑받은 한국 콘텐츠다.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문화 현상이다. 전세계가 달고나를 만들고, 밈과 패러디와 챌린지에 몰두하며, 초록 추리닝 혹은 빨간 슈트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헬멧을 쓴 모습으로 할로윈을 맞았다.

지구적으로 펴져나가 아직도 열기가 뜨거운 '오징어 게임' 신드롬. 이는 세상을 꿰뚫어본 기획과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 K콘텐츠의 저력이 드러나는 빼어난 완성도, 배우들의 열연과 스태프의 헌신, 190개국을 망라하는 OTT 넷플릭스의 파워가 촘촘히 맞물린 결과다. '기생충' 이후 자막이란 '1인치의 장벽'을 넘는 일이 보다 가뿐해진 탓도 있으리라. 무엇보다 "말도 안 된다" 했던 '오징어 게임' 속 세상과 점점 닮아가는 현실이 일조했을 것이다. 빈과 부의 간극은 멀어질 대로 멀어졌다. 코인과 주식의 시대, 누구나 일확천금을 꿈꾸지만 누구나 삐끗하면 밑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다. 세계가 공감한 건 그것이 한국에서만 펼쳐진 디스토피아가 아니라른 방증이다. 부질없다는 듯 잔혹 서바이벌로 되돌아간 참가자들은 되뇌었다. "밖에 나와보니까, 여기가 더 지옥이야." 자, 당신이라면?

▲ '술꾼 도시 여자들'. 제공|티빙
■술꾼 도시 여자들 
(정서희 기자의 Pick)

"이렇게 리얼해도 될까?" 리얼하고 리얼하고 또 리얼했다.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김정식)은 술 한잔(이라 쓰고 술 한 짝이라고 읽는다)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희(이선빈), 지연(한선화), 지구(정은지) 세 여자의 우정, 사랑, 가족, 직장 내 고충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는 나, 너, 우리네 이야기다.

배우들은 아낌없이 무너지며 포텐셜이 터졌다. 한선화는 언제나 높은 텐션을 유지하는 해맑은 백치미 연기로 '예쁜 또라이'라는 애칭이 생겼고, 정은지 역시 아이돌 멤버임을 까맣게 잊게 만드는 탄탄한 감정 연기로 '멋진 여자'의 표본을 보여줬다. 이선빈은 셋 중 가장 평범한 캐릭터지만, 술만 마시면 변화무쌍 할 말 다 하는 '후진 없는' 소희를 친근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세 사람은 현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일들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연기하며 역대급 케미스트리라는 평을 얻었다,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장면은 지연과 지구의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 말싸움이다. '삐' 처리 하나 없이 날 것의 욕설들이 오갔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이렇게까지 리얼하다고?' 대한민국 드라마 어디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욕설 퍼레이드는 리얼함의 끝을 보여주는 대목이었고, 신선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와 화제 됐다.

'술꾼도시여자들은' 공개 초반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유튜브, 커뮤니티, 각종 SNS에서 클립이 업로드되며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는 티빙 가입으로 이어졌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티빙 역대 주간 유료가입 기여 수치 1위를 기록하며 4분기 최고 히트작에 올라섰다. 음주를 조장한다는 비판 여론도 있었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각 캐릭터의 서사가 하나씩 차곡차곡 쌓이며 호평이 쏟아졌다. 넘쳐나는 장르물 드라마에 지친 이들에게 유쾌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술꾼도시여자들'을 추천한다.

▲ '지옥'. 제공|넷플릭스
■지옥 (강효진 기자의 Pick)

11월 19일 공개된 '지옥'은 어느 날 기이한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은 사람들과 충격에 휩싸인 도시에 도래한 대혼란의 시대를 그린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이 웹툰에 이어 각본에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옥'은 '오징어 게임'과 '마이네임'에 이어 공개된 작품인 만큼 전세계의 관심을 톡톡히 받으며 넷플릭스 TV쇼 월드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독특하고 심오한 주제를 다루면서 잔혹한 묘사를 하다보니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작품이 됐다.

다행히 대중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김현주, 유아인, 박정민 등을 캐스팅해 몰입도는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제작진은 '마니아를 겨냥한 작품'이라고 했지만 예상 밖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는 올해의 웰메이드작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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