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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韓 첫 금메달이 달렸다…쇼트트랙 혼성 계주, 승부처는 어디?

작성일: 2022.02.05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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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대헌(뒤)이 3일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대비 훈련에서 최민정을 힘껏 밀고 있다. ⓒ연합뉴스
▲ 황대헌(뒤)이 3일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대비 훈련에서 최민정을 힘껏 밀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남자 선수들이 밀어주는 힘을 여자 선수들이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지점이 관건이 될 수 있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통해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 이제 전 세계에서 모인 3000여 명의 선수들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21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 60여 명이 빙판과 설원을 가른다.

힘찬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종목은 5일 출발하는 쇼트트랙이다. 20년 넘게 쇼트트랙 강국으로 군림한 한국은 개최국 이점을 안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장벽과 맞서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쇼트랙의 첫 종목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새로 생긴 혼성 계주다. 그간 쇼트트랙에는 남녀 계주가 따로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남녀 선수들이 함께하는 릴레이가 추가됐다.

경기 방식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여자 2명과 남자 2명이 각각 2바퀴 반과 2바퀴를 차례로 돌면 2000m짜리 레이스가 끝난다. 여자A-여자B가 먼저 2바퀴 반을 돈 뒤, 남자C-남자D가 2바퀴 반을 질주한다. 이어 여자 선수들과 남자 선수들이 차례로 2바퀴를 돈다.

이때 여자와 남자의 계주 순서는 바뀔 수 없지만, 여자 선수들끼리 혹은 남자 선수들끼리는 자리를 교체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월드컵과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증명된 혼성 계주의 특징은 변수가 많다는 점이다. 한국 쇼트트랙 훈련이 한창인 3일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만난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혼성 계주는 보통 2분40초 정도면 경기가 끝난다. 5000m의 남자 계주, 3000m의 여자 계주보다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대신 그만큼 속도감이 높아 변수가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1988나가노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안 위원은 “혼성 계주를 보다 보면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 선수들도 넘어지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거리가 짧아 처음부터 속도를 올리다 보니 생기는 일이다. 이 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3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3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빼놓을 수 없는 승부처도 있다. 바로 성(性)이 다른 선수들끼리 밀어주는 교대 타임이다.

안 위원은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를 어떻게 밀어주느냐도 포인트라고 볼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대목은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밀 때다. 남자 선수의 미는 힘이 강하다 보니 여자 선수가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의 스피드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도록 이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아직 혼성 계주 주자들을 확정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최대한 전력을 숨겨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황대헌과 이준서, 최민정과 이유빈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깜짝 라인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제 베이징올림픽의 서막은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은 이웃 나라 중국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물론 핵심은 쇼트트랙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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