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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핑크 단발’ 공개한 이유? “팬분들이 좋아하시잖아요”

작성일: 2022.02.05 16:22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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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핑크색 단발머리로 변신을 택한 곽윤기. ⓒ연합뉴스
▲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핑크색 단발머리로 변신을 택한 곽윤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답게 남녀 대표선수들이 태극기를 함께 들었다. 그런데 현장 취재진과 시청자들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바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의 헤어스타일이었다.

곽윤기는 5일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 보조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역시 걱정은 조금 했지만, 팬들께서 너무 좋아해 주셨다. 또, 부모님이 나를 빨리 찾아주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핑크색 머리카락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곽윤기는 전날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쇼트트랙 후배 김아랑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축제에서 나라를 대표해 한국 선수단의 출정을 알렸다.

곽윤기는 “처음 출전했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기수가 그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인지 잘 몰랐다. 그런데 나가지 못한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회식 기수를 보면서 메달 획득만이 영광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꾸준히 내 할 일을 하다 보니까 기수까지 맡게 됐다. 꿈에 다가간 하루였다”고 설레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된 핑크색 단발머리 공개도 화제였다. 앞서 곽윤기는 강렬한 헤어스타일을 개회식에서 꺼내놓느냐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혹여 생길 수 있는 차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였다. 개막 직전 인터뷰에서도 “털모자를 써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체육계가 변했다는 시선과 제정신이 아니라는 시선이 공존하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 곽윤기(맨 앞줄 왼쪽)가 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곽윤기(맨 앞줄 왼쪽)가 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테랑의 선택은 깜짝 공개였다. 곽윤기는 “팬분들이 정말 좋아하셨다. 또, 개회식을 중계로 보실 부모님께서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머리카락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기수가 점잖게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않나. 나 역시 그러려고 했는데 다른 나라 기수들이 깃발을 서로 주고받고, 또 춤까지 추는 장면을 보면서 깃발을 조금 흔들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말했다.

12년 전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뒤 어느덧 나라를 대표하는 위치로까지 발돋움한 곽윤기는 11일 열리는 5000m 남자 계주에서 통산 3번째 올림픽 레이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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