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늘]조선구마사, 첫방부터 들끓었던 역사왜곡 논란…불명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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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돌아보면 언제나 다사다난하기만 했던 연예가. 그 역사 속의 '오늘', 3월 23일의 이슈를 되짚어 봅니다.
조선 기생집에 월병과 피단…'조선구마사'에 시청자들 뿔났다 (2021년 3월 23일)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첫회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역풍이 맞았다. 이 역풍은 끝내 '방송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3월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조선 기생집에 월병과 피단(오리알을 삭힌 것), 만두 등 중국 전통음식이 오른 술상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제작진은 이튿날인 23일 "문제가 되는 장면의 배경이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의주 근방이었다"며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이 한복과 김치를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좋지 않은 때에 '조선구마사'의 이같은 설정은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을 넘어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시청자들은 SBS 시청자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거나 적극적인 항의 표시를 이어갔다. 장소 협찬 및 제작 지원 이름을 올린 업체들에 대해서는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국민청원은 사흘 만에 20만 명이 동의했다. '조선구마사'에 광고나 협찬을 했던 기업들은 서둘러 광고와 협찬을 취소했고, '조선구마사'는 '무광고 드라마'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드라마 제작사와 SBS는 2회까지 방송한 후 그 다음 주 방송을 결방하고 작품 전반을 재정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욱 타올랐다. 극본을 썼던 박계옥 작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그와 집필 계약을 맺었던 쟈핑코리아는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모든 광고주들과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자 결국 SBS는 방송 취소 결정을 내렸다. SBS는 첫방송 나흘만인 3월 26일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 출연자들도 줄줄이 사과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를 표방했다. 하지만 역사왜곡 논란 속에 2회 방영 후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게 됐다. 더욱이 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기된 방송심의접수 민원은 5174건으로 최다 민원 프로그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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