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우크라이나 위해 날아오른 마후치크, 銀…호주 패터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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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높이뛰기의 신성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 받는 조국을 위해 뛰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마후치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를 넘었다. 그는 금메달리스트인 엘리너 패터슨(26, 호주)과 같은 기록을 세웠지만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로 밀려났다.
마후치크는 지난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서 2m02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그의 우승은 전 세계에 큰 화제가 됐다. 마후치크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실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3월 긴급하게 국경을 넘었다. 이후 튀르키에와 독일 등지에서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했고 우여곡절 끝에 이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마후치크는 "이 메달은 조국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모든 국민 그리고 군인들을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국민과 아이들 그리고 미래를 말살하려고 한다. 무슨 명분으로 전쟁하는지 모르겠다"며 반전 메시지를 알렸다.
이번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마후치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패터슨이 개인 최고 기록인 2m02에 성공하며 마후치크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패터슨은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인 2m00를 2차시기에 넘었고 2m02는 1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반면 마후치크는 2차 시기에서 2m02를 정복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2m02로 경기를 마쳤지만 성공 시기에서 앞선 패터슨이 금메달을 주인공이 됐다.
패터슨은 호주 여자 높이뛰기 선수로는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비록 마후치크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뛰고 있다. 우리 우크라이나는 강하고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2017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리아 라시츠케네(29, 러시아)는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해 이번 대회에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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