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키워낸 손웅정 감독…"적당히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춘천, 박대현 정형근 기자] 손웅정(60)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이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들을 키운 방식 그대로 '포스트 손흥민'을 육성한다.
손 감독은 물보다 불이다. 시종일관 변함없는 열성을 중시한다. "코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열의를 다해 가르쳐야 유소년 선수가 배운 것의 50%라도 얻어간다"며 누누이 열성을 강조했다. 배움에의 줄기찬 갈망도 물보단 불을 닮았다.
"요즘 웬만하면 코치들에게 얘길 잘 안한다. 그럼에도 오늘은 열정에 대해 얘길 좀 했다. 운동장에 들어가 '그냥 내가 코치인데 오늘 하루 (적당히) 애들 가르치고 한 달 되면 월급 받고'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한계가 금방 온다 강조했다."
"'왜'라는 질문을 항상 품어야 한다. 항상 연구하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그런 뒤에 운동에 들어가야 한다. 엄청난 열정을 내뿜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안하면 애들은 50%도 못 얻어간다."
손 감독은 손아랫사람에게 묻는 일을 부끄러워 말라는 불치하문(不恥下問)을 입에 올렸다. 묻고 배우는 일에 나이와 지위 고하가 있겠느냐며 스스로가 운신의 폭을 좁히지 말라는 당부였다.
"코치들에게 늘 말한다. 불치하문이라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걸 부끄러워 말고 안 묻는 걸 부끄러워 하라 부탁한다. (세상) 모든 흐름은 변한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축구도 변해야 산다. 계속 공부하고 연구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개원한 SON축구아카데미는 여느 아카데미와 훈련법이 조금 다르다. 단체훈련은 오후 90분가량만 진행한다. 코치진은 초시계 없이 훈련장에 들어간다. 선수 연령에 맞는 기본기를 반복 훈련시키고 독서토론을 강조한다.
손흥민의 친형이자 현재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선수단을 지도하는 손흥윤(33) 코치는 "훈련 시간은 최대 2시간이다. 120분을 넘기지 않는다"면서 "선생님들도 초시계를 들지 않는다. 연령대에 맞는 기본기 훈련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곳"이라 설명했다.
손 코치 축구철학은 '기본기'다. 시간이 걸려도 공을 완벽히 다룰 때까지 철저히 반복시킨다.
아카데미 지향점이 팀 승리에 안 찍혀 있는 탓이다. 성인 팀에 가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기본기 배양을 집요할 정도로 추동한다.
"연령별로 필요한 기본기가 있다. 이를 배양하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을 가르친다. 우린 (아이들이) 성인 팀에 가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길 원한다. 팀 성적보다 개인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고집하는 이유다. 아직은 되도록 성적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지도할 것이다."
"물론 피치 위에서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다. 하나 팀과 팀으로 순위 경쟁하는 구도는 성인 팀에 가서 부딪혀도 충분하다 믿는다. SON축구아카데미 아이들은 (팀보다는) 개인간 선의의 경쟁을 토대로 기본기 함양에 중점을 두고 계속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슈팅 훈련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6년 가까이 기본기 훈련만 했다. 기본에 몰두한 손 씨 부자 철학이 아집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기대감이 들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0-3→5-4 대역전극 동의대, 복서준 극장골로 경기대 울렸다…빛바란 유태호 해트트릭
2026-08-17
-
'이승훈 극적 결승골' 건국대, 안동과학대 3-2로 꺾고 16강 직행…이성환 감독 선수기용술 완벽
2026-08-17
-
"김상식 감독이 옳았습니다" 베트남, 또 태극기 펄럭…아세안 현대컵 4강 1차전도 2-0 완승 → "아름답지 않아도 이겨" 대환호
2026-08-17
-
[SPO 인터뷰] "문제를 말하기는 힘들다, 작년과 비교하고 싶지도 않다" 콤파뇨가 드러낸 진한 아쉬움 "선수들끼리 도와야 한다"
2026-08-17
-
홍명보 후임 자처 '한국 감독 하고 싶습니다' 포옛만 아니었다...카사스+과르디올라 오른팔까지 '3파전'
2026-08-17
-
[SPO 현장] '홈 100승 달성' 만족감 표한 부천 이영민 감독 "선수들 덕분에 전북 이길 수 있었어"
2026-08-16
추천 콘텐츠
-
‘순조로운 스타트’ 김가은, 세계 선수권서 세계랭킹 128위 이집트 유스리 2-0 격파…메달권 도전
2026-08-17
-
韓 축구 에이스 초대박! "이강인이 그리즈만 빈자리 채운다"…첫 선발에 마음 굳혔다 → 아틀레티코 예상 베스트11 공개
2026-08-17
-
"심판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창피한 실수" 집중 안 하나, 28년차 심판이 볼카운트를 까먹었다…'스트라이크 2개에 삼진' 황당 판정
2026-08-17
-
‘우리는 호날두 시대에 살았습니다’ 전격 은퇴 암시 발언…“아마 이번 시즌이 마지막” 1000골 찍고 커리어 마침표 찍을까
2026-08-17
-
사진 원하는 500명 '한 명'도 안 보냈다…日 모리야스, 땀 닦으며 1시간 넘게 지진 피해 주민 위로→"오히려 내가 용기 얻었다"
2026-08-17
-
한국은 씁쓸하다, 일본은 하다하다 골키퍼까지 EPL 진출 → PSG도 감당 못한 조건 내걸더니 아스톤 빌라 입성!
2026-08-17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