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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 머리로 사구가 날아왔는데…"맞을 수 있어 감사했다"[봉황대기]

작성일: 2022.09.04 11: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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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 사구를 맞은 뒤 포효하는 북일고 내야수 김민준.ⓒSPOTV 중계화면 캡처
▲ 머리에 사구를 맞은 뒤 포효하는 북일고 내야수 김민준.ⓒ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정현 기자] “정말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 점이 중요한 시점에서 맞으면서 출루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북일고 내야수 김민준(3학년·18)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경북고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내야 사령관 유격수답게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이라이트는 11회였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사 만루에서 머리로 향하는 공을 피하지 않고 맞아 팀에 추가점을 안겨줬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팀의 5-4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도 경기 뒤 “오늘(3일)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수훈 선수는 김민준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준은 “(3학년이라 북일고에서) 마지막이기 때문에 후배들과 함께 1분1초 간절하게 플레이하고자 했다. 경기에서 계속 이길 수 있어서 좋고, 우승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만큼 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사구 장면은) 정말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 점이 중요한 시점에서 맞으면서 출루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머리가 아프기는 한데, 이겨서 기쁘다. 리더로서 주문한 것들을 동료들이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 북일고 내야수 김민준.ⓒ목동, 박정현 기자
▲ 북일고 내야수 김민준.ⓒ목동, 박정현 기자

김민준은 김도월(서울고), 주정환(덕수고), 김재상(경기상고) 등과 함께 수준급 유격수로 꼽히고 있다. 뛰어난 타격과 수비 실력은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했다.

“경기 전에 상대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파악해 종이에 따로 적어뒀다. 타구가 어디에 많이 올지 판단한 뒤 후배들의 수비 위치를 잡아줬는데, 준비해온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와 편하게 수비했던 것 같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인터뷰 시작부터 간절함에 관해 얘기했던 김민준은 말미에 다시 한 번 그 진심을 전했다.

“두 달 동안 힘든 일들이 많았다. 마지막을 좋게 끝낼 기회가 찾아온 것만큼 유종의 미도 좋겠지만, 탈락하더라도 후배들과 좋은 추억 남기고 싶다. 북일고에서 뛴 3년 동안 북일인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교장 선생님과 감독님, 코치님까지 내게 잘해주셨기 때문에 지금 1등 유격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던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봉황대기 매 순간이 간절했던 김민준과 북일고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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