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은 대중성, 보이그룹은 수익성? 공식 깨뜨린 '걸파워'[시선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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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블랙핑크(BLACKPINK)는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10월 1일자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K팝 가수 통산 네 번째다. 이들은 해당 앨범으로 가온차트(구 써클차트) 기준 214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걸그룹 더블 밀리언 시대를 열었다.
블랙핑크를 필두로 최근 걸그룹들이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으며 보이그룹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걸그룹은 대중성, 보이그룹은 수익성 잡는데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오랜 중론이었지만, 이제는 이 공식이 깨져가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최근 걸그룹의 이익 창출 사이즈가 보이그룹 못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엔터사 입장에서 보이그룹과 걸그룹 중 기획 시 시장에서 새로운 승기를 더 빠른 시일 내 잡을 수 있는 팀은 걸그룹"이라고 분석했다.
급격히 커진 걸그룹의 영향력은 음반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그간 걸그룹 밀리언셀러는 블랙핑크(정규 1집 '디 앨범', 2020년)가 유일했지만, 올해는 무려 세 팀이 추가로 탄생했다. 써클차트가 발표한 8월 앨범차트에 따르면 에스파의 미니 2집 '걸스'(179만장9123장), 아이브의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110만177장) , ITZY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체크메이트'(100만577장을)기록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트와이스도 열한 번째 미니앨범 '비트윈 원앤투'로 8월까지 99만7324장의 판매고를 올려 이달 중 100만장 돌파를 앞두고 있다.
티켓파워도 보이그룹과 맞먹는다. 트와이스는 최근 K팝 걸그룹 최초로 북미 스타디움 공연 등 2회 앙코르 콘서트 포함 미국 5개 도시 9회 투어를 돌며 글로벌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사흘간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일본 현지 가수를 포함해도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최단기 도쿄돔 입성이다.
블랙핑크는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순회하며 150만 명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콘서트 매출은 2025억원으로 예상하며,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팬덤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진행한 월드투어 매출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K팝 시장이 글로벌 지역으로 넓어지며 걸그룹 팬덤의 확장성도 더욱 커졌다"면서 "걸그룹의 경우 보이그룹에 비해 군입대 등 활동 제약이 적은 편이다. 향후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기록을 쓸 팀이 걸그룹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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