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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NOW]공항 활주로 근처에 경기장이 있어도 문제가 없다?

작성일: 2022.11.15 08: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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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 조명을 밝힌 스타디움 974 ⓒ연합뉴스/AFP
▲ 야간 조명을 밝힌 스타디움 974 ⓒ연합뉴스/AFP
▲ 스타디움 974는 컨테이너로 건축한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끝나면 해체, 3국으로 재료가 전달된다. ⓒ연합뉴스/EPA
▲ 스타디움 974는 컨테이너로 건축한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끝나면 해체, 3국으로 재료가 전달된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은 상식을 깨는 일들이 많다. 가장 파격은 선수들과 관중들이 더위를 느끼지 못하도록 에어컨 경기장을 건축한 것이다. 의자와 벽면에 통풍구를 설치해 바람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이미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알 사드 스타디움이 에어컨 경기장 역할을 했다. 평균 온도가 7~9도 가까이 떨어져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 가벼운 외투를 입을 정도의 한기도 느껴질 정도다. 

대회가 종료된 후에는 해체 철거되는 경기장도 있다. 컨테이너 경기장으로 홍보된 스타디움 974다. 컨테이너를 974개 사용해서 건축됐다. 8개 경기장 중 유일하게 냉방 설비가 없다. 경기장 의자 등은 해외 저개발국으로 보내진다. 새로운 경기장에 도움이 되기 위한 재건축물이다. 

그런데 위치가 절묘하다. 해변에 있어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인공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경기장으로 한국이 H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의문점이 더 붙는다. 스타디움 974 인근은 하마드 국제공항(DOH)과 도하 국제공항(DIA)이 있다. 두 공항의 외곽에 스타디움 974가 있다. 두 공항의 활주로는 경기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뻗어 있다. 가장 가까운 DIA와 경기장 직선 거리는 2km 남짓이다.

관중 관람이야 큰 문제가 없지만, 야간 경기를 치를 경우 조명탑의 불빛에 영향을 받아 자칫 조종사들의 이착륙 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군용기도 예민한데 민항기라면 더 그렇다. 월드컵 기간 스타디움 974에서 치르는 8경기 모두 저녁, 야간 경기라 걱정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실제 국내 사례가 있다. 공군 비행장인 서울공항 인근에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이 있다. 야간 비행 훈련에서 경기로 인해 밝힌 조명탑의 불빛이 영향을 끼쳐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 있다. 제주종합운동장의 경우 세계에서 이착륙률이 최상위권인 제주국제공항이 있어 조명탑 설치 자체가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가깝다. 스타디움 974의 경우 조명이 지붕 위 하단에 묻혀 그라운드 아래로 쏜다. 경기장 밖으로 빛이 번질 우려가 적다. 카타르 조직위원회 사정에 밝은 아시아 축구연맹(AFC) 관계자는 "공항 옆 경기장은 항공기 이착륙 소음도 있고 조명 조도 문제 등이 걸린다. 그런데 카타르는 지붕을 높이면서 조명을 묻어 놓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그라운드 방향으로 70도 이상 기울어져 쏴서 문제가 없다더라"라고 전했다. 

또, 기존 국제공항이 하마드 국제공항으로 확장하면서 활주로 사용률이 줄었다고 한다. 하마드 국제공항 활주로가 조금 멀리 떨어져 항공기가 경기장을 위협(?)할 우려가 없는 셈이다. 소형기가 주로 기존 국제공항에 이, 착륙해 경기장 인근에서는 고도가 이미 낮아져 활주로로 진입한다고 한다. 일부러 항로를 틀어 경기장을 향하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없다는 뜻이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어쨌든 대회 후에는 해체된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만 존재하는 경기장이라 카타르 조직위에서는 항공기 소음이나 조명 불빛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 오히려 바닷가와 공항에 인접한 경기당이니 조화롭지 않느냐더라. 참 흥미로운 선택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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