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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Rio](영상)여자 배구②-'배구 여제' 김연경, 아마존 정글에서 대관식 꿈꾸다

작성일: 2016.06.11 06:1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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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 스포츠 가운데 올림픽에서 처음 시상대에 오른 종목은 여자 배구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은 쟁쟁한 배구 강국들을 따돌리며 동메달을 땄다. 40년 전, 한국에서 온 작은 선수들은 빠른 움직임과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장신 군단들을 연달아 이겼다. 2016년 현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평균 키가 180cm가 넘었고 블로킹이 좋아졌다. 그리고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연경이 버티고 있다. 4년 전 한국은 런던에서 눈앞에 잡힐 듯했던 메달을 놓쳤다. 런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女배구 특집① - '응답하라 1976' 女 배구 12인, 역대 최강팀 도전

女배구 특집② - '배구 여제' 김연경, 아마존 정글에서 대관식 꿈꾸다

女배구 특집③ - 양효진의 두 번째 도전 "연경 언니 도와 시상대 오를 것"

女배구 특집④ - '키 플레이어' 박정아, "리시브와 수비 더 보완할 것"

女배구 특집⑤ - [현장 리포트] '40년 만의 도전' 최종 12인의 구슬땀

女배구 특집⑥ - '아마존의 배구 전쟁' A조 생존법은?

女배구 특집⑦ - 올림픽 선배들이 보는 리우데자네이루 전망

▲ 김연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4년이나 올림픽을 기다렸습니다. 4년 전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 드렸지만 지금 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어요."

'배구 여제'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이 두 번째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김연경이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연경이 맹활약한 한국은 쟁쟁한 배구 강국들을 잠재우며 4강에 진출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가 동메달을 차지한 이후 한국은 36년 만에 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에 0-3으로 지며 눈앞에 다가온 메달을 놓쳤다.

4년 전의 아쉬움은 여전하지만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김연경의 '4년 기다림'은 절실했고 마침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됐다.

관대하기보다 엄격한 캡틴

런던 올림픽은 베테랑들이 태극 마크를 달고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김사니(35, IBK기업은행) 이숙자(36) 정대영(35, 한국도로공사) 한유미(34, 현대건설) 등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런던 올림픽에서 김연경을 지원했다. 선수들의 열의와 희생정신은 열매를 맺었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은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조직력에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양효진(27, 현대건설) 김희진(25) 박정아(23, 이상 IBK기업은행) 등은 국제 무대에서 꾸준하게 호흡을 맞췄다.

이러한 과정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더는 '김연경 원맨팀'이 아니었다. 후배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자 김연경의 짐은 한결 가벼워졌다.

▲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김연경 ⓒ 곽혜미 기자

"4년 전과 비교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분위기가 좋습니다.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고 4년 전의 경험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런던)올림픽에 다녀온 선수들이 있으므로 팀에 많은 보탬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연경은 자신을 '엄격한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철(56, IBK기업은행)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김연경에게 "후배들에게 절대로 관대해지지 마라"고 했다.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대표팀 경쟁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팀이 생각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엄격한 주장이라고 봅니다. 해야 할 건 해야 하고 잘못한 것은 곧바로 얘기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김연경이 채찍만 드는 것은 아니다. "감독님이 많은 내용을 꼬집어 주시니까 누군가는 달래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마존 정글에 모인 여전사들의 경쟁, 승자로 남고 싶다

김연경은 국내 리그는 물론 일본과 터키 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MVP(2011~2012)가 됐고 유럽배구연맹(CEV) 컵 대회(2013~2014)에서도 MVP로 뽑혔다. 터키 여자 배구 리그에서는 MVP 1회(2014~2015) 득점 1위 2회(2013-14, 2014-15) 공격 1위 2회(2013-14, 2014-15)를 차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4위에 그쳤지만 김연경은 여자 배구 MVP로 선정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던 그는 마지막 목표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연경 ⓒ 곽혜미 기자

한국은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성장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다른 나라들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김연경 자리를 노리는 '아시아 거포' 주팅이 버티고 있는 중국은 막강하다. 홈 팀 브라질과 세계 랭킹 1위 미국 그리고 장신 군단 러시아와 세르비아 등 올림픽 무대에서 만만한 팀은 없다.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과 A조에 속했다. 첫 경기에서 일본을 만난다. 김연경은 "일본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상대"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첫 경기라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이 있으니 잘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세계 예선을 마친 그는 괌 휴가를 다녀왔다. 모처럼 쉬면서 피로를 털어 낸 그는 몸 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진천선수촌으로 돌아온 그의 눈빛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이번 세계 예선에서는 어느 대표팀 경기보다 많은 선수가 훌륭한 기량을 펼쳤어요. 올림픽에 가는데 좋은 영향이 될 것 같고 남은 기간 부족한 내용을 잘 채워서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상] 김연경 인터뷰 ⓒ 촬영, 편집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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