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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맞다는데 안우진-이지영은 아니라는 '스위퍼 미스터리' 진실은

작성일: 2023.04.26 07: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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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왼쪽)과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 이지영(왼쪽)과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은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 최고의 선발투수다.

안우진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1패)을 거뒀다. 시즌 32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0.84까지 떨어졌다.

이날도 안우진은 최고 159km, 평균 155km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그런데 키움 전력분석팀이 정리한 안우진의 투구분석표에는 한 칸이 더 추가됐다. 바로 '기타'다.

포크볼도, 싱커도, 투심도, 커터도 아닌 기타 부문에 들어간 그의 새 구종은 바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공식 구종으로 추가된 스위퍼다. LA 에인절스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부터 구사율을 높여 더 주목받고 있는 구종. 기존에는 슬라이더로 분류됐지만 그립도 다르고 좀 더 횡으로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다.

▲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지난 13일 두산전을 마친 뒤 "스위퍼를 연습하고 있다. 아직 잘 안 돼서 경기에서 써보진 못했는데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 각이 더 커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12일 만에 실전에서 스위퍼를 활용할 만큼 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을 받은 포수 이지영은 25일 경기 후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진이 말대로 각 큰 슬라이더다. 요즘 메이저리그에 새 구종이 생겨서 우진이도 연습해본 것 같다. 그런데 스위퍼라고 들은 공을 보면 옆으로 많이 휘는데 우진이가 던진 각 큰 슬라이더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정도 각"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도 전화 인터뷰에서 "스위퍼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스위퍼라 말하기 부끄럽다. 아직 그냥 각이 큰 슬라이더다. 슬라이더를 던질 때보다 가운뎃손가락에 더 포커스를 두고 그립을 잡고 있다. 기존의 슬라이더보다 횡으로도 종으로도 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 이지영 ⓒ키움 히어로즈
▲ 이지영 ⓒ키움 히어로즈

정리하면 안우진은 그동안 영상으로도 보고 스위퍼를 던지는 외국인 투수들에게 직접 배워 익힌 스위퍼를 조금씩 시험해보고 있는데, 아직 그 코스가 정확하게 실현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우진이 게속해서 던지면서 더 정착시킨다면 그에게는 제5의 구종이 생긴다.

지난해 리그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오르고도 더 발전하기 위해 새 구종을 '수련' 중인 안우진의 올해 목표는 과감하게도 경기에서 1점도 안 주는 것. 안우진은 이날 7회 무사 2루에서 박병호의 타구를 3루에 던졌다가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안우진은 장성우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1사 1,3루에서 문상철의 번트 타구를 스스로 잡아 포수에게 바로 글러브 토스하며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이어 대타 김준태를 삼진 처리하고 그의 말대로 1점도 주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안타로 6이닝 노히트가 깨지고도 집중력을 유지한 안우진은 "정말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아서 홈에 일부러 천천히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며 글러브 토스의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지영은 그를 "무조건 막겠다고 하면 그럴 능력을 가진 선수다. 모든 포수들이 받아보고 싶을 것 같은 투수"라고 극찬했다. 안우진은 "오늘은 정말 '안크라이'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힘을 줘서 말했다. 키움 최고의 배터리가 1-0 승리를 합작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 이지영(왼쪽)과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 이지영(왼쪽)과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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