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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괜찮으시겠어요?" 역대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예상 못 한 결과…그래도 전웅태는 웃으며 떠났다

작성일: 2023.09.21 10: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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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5종 국가대표 전웅태 ⓒ스포티비뉴스DB
▲ 근대 5종 국가대표 전웅태 ⓒ스포티비뉴스DB
​▲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
​▲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괜찮으시겠어요?"

경기를 마친 '근대 5종 스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인터뷰 여부를 물었다. 전웅태가 공손하게 손바닥을 내밀며 되물었다. "괜찮으시겠어요?" 그만큼 출발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한국 남자 근대 5종 대표 선수들은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경기에 참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지훈(LH)이 264점으로 2위(카자흐스탄 파벨 일리야센코, 250점)와 차이가 있는 1위를 달리며 메달 도전에 파란불을 켰다. 서창완(전남도청)은 9위로 톱10에 들었다.

2020 도쿄 올림픽 근대 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는 229점으로 톱10에 턱걸이했다. 이 대회에서 4위에 올랐던 정진화(LH)도 스스로 마음에 드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채 14위로 펜싱 일정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활약했던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주춤했다. 

전웅태는 출발부터 삐끗했다.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하다 중반 이후 치고 나가기 시작하면서 11위에 올랐다. 이후 중국 선수가 페널티로 10점을 잃으면서 전웅태의 순위가 한 칸 올라갔다. 

▲ UIPM 근대5종 월드컵 파이널 남자부 결승에서 레이저 런을 하고 있는 전웅태(왼쪽) ⓒUIPM 홈페이지 캡처
▲ UIPM 근대5종 월드컵 파이널 남자부 결승에서 레이저 런을 하고 있는 전웅태(왼쪽) ⓒUIPM 홈페이지 캡처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역대 최초 올림픽 동메달로 단숨에 근대 5종을 대중에게 알렸다. 올림픽 메달 획득 뒤에는 "내 동메달이 아니라 대한민국 근대 5종의 동메달이라 생각해서 너무 값지다. 대한민국 근대 5종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선언하듯 말했다. 개인의 성과를 동료들에 대한 존경으로 돌리는 감동적인 헌사였다. 

근대 5종을 사랑하는 만큼 20일 펜싱 결과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커 보였다. 전웅태는 경기 중반 정진화에게 하소연하듯 이야기를 건넸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듯 답답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때 최하위권까지 내려갔던 순위를 톱10으로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얼굴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전웅태는 인터뷰 제의를 정중하게 고사한 뒤 "나머지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말씀드리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막판 분전으로 10위까지 올라간 점에 대해서는 "더 이겼어야 했다"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사실 전웅태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펜싱부터 메달권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전웅태의 성적이 226점으로 9위에 오른 뒤 보너스 라운드에서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대신 수영과 승마, 레이저런까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덕분에 종합 3위로 동메달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펜싱을 1위로 마친 이지훈도 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목표를 위한 첫 단추는 잘 끼웠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펜싱에 강점이 있어서 더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 남자 근대 5종 대표 이지훈 ⓒ 신원철 기자
▲ 남자 근대 5종 대표 이지훈 ⓒ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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