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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우리는 북한 아닌 DPR"…北 관계자의 분노, 기자회견장에 무슨 일이

작성일: 2023.09.30 09: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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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나선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 기자회견에 나선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우리는 북한(North korea)이 아니다. DPR(Democratic Peolple`s Republic of Korea) 코리아다.”

‘북한’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북측 관계자는 분노를 표출했다. 취재진이 건넨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정확한 국명을 언급해달라며 해당 질문의 답변을 거부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9일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북한과 경기에서 81-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1차전(VS 태국, 90-56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둬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대표팀은 상대 센터인 신장 205cm 박진아를 잘 막아냈다. 박진아는 조별리그 1차전 대만전에서 4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29득점 17리바운드에 그쳤다. 대표팀은 박지수가 18득점 13리바운드, 김단비가 16득점 4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여자 농구 남북전. ⓒ연합뉴스
▲ 여자 농구 남북전. ⓒ연합뉴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정성심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은 “제19차 아시아 올림픽에 참가해 기쁘다. 오늘(29일) 경기가 잘 안 됐지만,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우리는 신심을 잃지 않는다. 앞으로 훌륭한 경기 모습 보여 주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대표팀과 맞대결이) 긴장될 것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었다. 다만, 처음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많아 실수가 잦았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강향미는 “제19차 아시아 올림픽에 참가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우리 팀이 생각보다는 잘못했다. 내가 팀 경기 운영을 잘못해서 그런데 앞으로는 운영을 잘해서 좋은 경기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 벤치. ⓒ연합뉴스
▲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 벤치. ⓒ연합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취재진은 북한 여자 농구팀에 여러 질문을 쏟아냈다. 한 외국 기자가 다시 남북이 단일팀을 꾸릴 수 있을지를 물어보자 기자회견에 동석한 북한 관계자는 “그 질문은 이번 경기와 관련 없다”고 얘기했다.

이후 한국 취재진이 북한 응원단의 열성적인 응원에 대한 소감을 묻자 북한 관계자가 발끈했다. 그는 갑자기 영어를 활용해 “우리는 북한(North korea)이 아니다. DPR(Democratic Peolple`s Republic of Korea) 코리아다. (잘못된 국가명을 말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나라의 이름은 정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화를 냈다.

이 관계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정확한 국가명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발끈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얼어붙었고, 정 감독은 마지막으로 박진아에 관해 얘기했다. “박진아는 아시아에서 키가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이번 대회가 첫 국제대회였는데 아주 좋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훌륭한 경기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은 연습을 할 것이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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