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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04년생 신검 볼 나이에 '군 면제'…e스포츠 첫 병역 혜택 나왔다

작성일: 2023.09.30 08:2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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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 막내 2004년생 '제우스' 최우제. ⓒ연합뉴스
▲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 막내 2004년생 '제우스' 최우제. ⓒ연합뉴스
▲ '쵸비' 정지훈. ⓒ연합뉴스
▲ '쵸비' 정지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제우스' 최우제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느냐"라는 말에 "너무 무겁다. 허리가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또래 중 누구보다 가볍다. 2004년생으로 신검을 받을 나이. 그런데 병역을 마쳤다.

제우스를 필두로 한 한국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대만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법에 따르면 운동 선수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성적을 내면 체육요원으로 군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해당 종목에선 첫 번째 사례다. 하루 전인 28일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종목에서 김관우가 금메달을 따냈지만 1979년생으로 이미 병역을 해결한 나이이기 때문에 병역 혜택과 관련이 없다.

▲ '룰러' 박재혁 ⓒ연합뉴스
▲ '룰러' 박재혁 ⓒ연합뉴스
▲ '칸나비' 서진혁 ⓒ연합뉴스
▲ '칸나비' 서진혁 ⓒ연합뉴스
▲ 케리아' 류민석 ⓒ연합뉴스
▲ 케리아' 류민석 ⓒ연합뉴스

최우제뿐만 아니라 '쵸비' 정지훈,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그리고 '케리아' 류민석도 이번 대회를 통해 병역을 해결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이미 장기 대기로 병역이 면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스스로 말한 적은 없었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면제'라는 사실은 확실해졌다.

선수 수명이 짧은 종목 특성상 프로게이머들은 전성기인 20대 중반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 이후 병역을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엔 병역을 해결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공군 에이스'가 있었지만 2012년 해체됐다.

하지만 이번 국가대표 선수들은 일찌감치 병역을 해결하면서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1998년생으로 이상혁에 이어 두 번째로 선수들 중 나이가 많은 박재혁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다른 네 선수와 달리 서진혁과 함께 중국 징동게이밍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 재계약을 협상한다면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다.

▲ 시상식에서 금메달음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과 선수단. ⓒ연합뉴스
▲ 시상식에서 금메달음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과 선수단. ⓒ연합뉴스
▲ 시상식에서 금메달음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과 선수단. ⓒ연합뉴스
▲ 시상식에서 금메달음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과 선수단. ⓒ연합뉴스

소속팀과 팬들 또한 화색이다. T1은 핵심 선수인 2004년생 최우제와 2002년생 류민석이 병역을 해결하면서 이미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이상혁과 함께 장기적인 전력 구축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고 미드라이너로 떠오른 정지훈이 소속되 있는 Gen.G 역시 같은 상황이다.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 e스포츠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 최대 인기 종목이었던 리그오브레전드는 변수가 없다 다음 대회에서도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2018년에 출전했던 박재혁과 이상혁처럼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병역을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기량을 유지하며 다음 대회에 태극마크를 다는 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다.

현재 최연소 병역 혜택 기록은 요트 선수 박성빈이 갖고 있다. 2000년생 박성빈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옵티미스트급에서 우승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 만 1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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