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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국경일에 '공한증' 깬다…'5만 중국 관중' 축구장으로

작성일: 2023.10.01 06: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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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와 16강전에 나선 중국 대표팀. ⓒ항저우 아시안게임
▲ 카타르와 16강전에 나선 중국 대표팀. ⓒ항저우 아시안게임
▲ 중국은 16강전에서 카타르를 1-0으로 꺾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 중국은 16강전에서 카타르를 1-0으로 꺾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중국 항저우에선 지난달 29일부터 기차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기념일인 10월 1일 '국경절'은 춘절과 더불어 중국 '2대 명절'로 꼽힌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연휴 첫 날인 지난달 29일 열차를 이용한 승객이 2천9만8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하루 열차 운송 승객이 2천 만 명을 넘어섰다.

귀성객과 행락 인파로 철도 역은 물론이고 거리도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1년 중 가장 의미 있는 하루인 국경일에 황룡스포츠센터에서, 황선홍호가 중국 대표팀과 일전을 벌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이다.

▲ 중국을 응원하는 중국 관중 ⓒ항저우 아시안게임
▲ 중국을 응원하는 중국 관중 ⓒ항저우 아시안게임
▲ 세르비아 출신 데얀 조르제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 세르비아 출신 데얀 조르제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 데얀 조르제비치 중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 데얀 조르제비치 중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중국은 항저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4강을 목표로 걸었다. 세르비아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 팀에서 오랫동안 감독 경력을 쌓았던 조르제비치 감독에게 메달권에 진입해달라는 염원을 담아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맡겼다.

중국 대표팀은 조르제비치 감독의 지휘 아래 수 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전력을 가다듬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대표팀을 향한 중국 관중의 기대는 관중 수로 드러난다. 중국이 조별리그를 치른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는 5만1971명 관중을 수용하는데, 인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관중 3만4513명이 몰렸다. 미얀마와 2차전에선 3만6888명, 방글라데시와 3차전에서도 3만6918명으로 계속해서 근소하게 늘어났다.

중국이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자 중국 대표팀을 바라보는 관심은 더욱 커졌다. 카타르와 16강전에선 황룡 스포츠센터 경기장 관중이 3만8000명을 돌파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우승 후보 한국과 8강전은 중국 축구계에 결승전 못지않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중국은 대회 전부터 "한국과 경기를 피한다면" 또는 "한국을 이긴다면" 4강을 넘어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 왔다. 현지에선 국경일 연휴와 맞물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5만 명이 넘는 황룡스포츠센터 모든 관중석이 매진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어느 경기장에서나 중국 팬들이 외치는 "짜요"가 울려 퍼진다. 심지어 한국이나 일본 등 메달 라이벌이 경기할 때면 노골적으로 상대 진영을 응원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조별리그와 16강전을 통해 3만 명이 넘는 중국 관중이 외치는 짜요는 황룡스포츠센터를 쩌렁쩌렁 울렸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팬들은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팬들의 응원에) 더 노력할 수 있다. 이 선수들은 자격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팬들이 응원하러 오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황선홍호가 상대할 '외부의 적'은 또 있다. 이번 대회엔 축구·야구 종목에 VAR이 없다. 오랫동안 거칠게 플레이해 왔던 중국이기 때문에 선수로선 잘못된 판정 혹은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이미 지난 6월 중국에서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엄원상과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이 줄부상을 당한 바 있다.

경기장 적응 여부도 변수다. 중국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황룡스포츠센터에서만 경기한 반면 한국은 줄곧 진화에서만 경기하다가 처음으로 항저우로 올라와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키르기스스탄과 경기가 끝나고 중국과 8강전을 묻는 말에 "충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많은 관중, 거친 플레이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금메달을 걸 자격이 없다. 그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3걸음 남았는데 한발한발 선수들과 나아가겠다. 굉장히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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