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으로만 2골' 호날두 2G 연속 해트트릭 폭발…통산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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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건재를 증명했다.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사우디 프로리그 26라운드 아바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에 도움 한 개를 더해 8-0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31일 알 타이와 홈 경기에서도 3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호날두는 2경기 만에 6골을 더해 시즌 득점을 29골로 쌓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 힐랄)과 차이를 7골로 벌렸다.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서 29골로 경기당 1골이 넘는 기록이다.
호날두는 전반 11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 아크에서 얻어 낸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 강슛이 아바 골키퍼를 뚫고 득점이 됐다.
전반 20분 두 번째 골도 프리킥으로 만들었다. 이번엔 오른발 무회전 슈팅을 상대 골문에 꽂아넣었다. 아바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궤적도 코스도 완벽했다.
지난 경기에서 23분 만에(64', 67', 87') 해트트릭을 완성한 호날두는 이번엔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3-0으로 앞선 전반 42분 스루패스로 만들어진 일대일 기회에서 아바 골키퍼가 멀리 튀어나오자 감각적으로 키를 넘겨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날 호날두가 쌓은 공격 포인트는 더 있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2분 만에 도움까지 올렸다.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욕심 내지 않고 패스를 선택했고 압둘마지드 알-술라이헴이 가볍게 받아넣어 5-0을 만들었다.
전반전에만 4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호날두는 후반 시작과 함께 메샤리 알 네메르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03년 데뷔한 호날두는 소속팀에서 55회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10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데뷔하고 22년 동안 18.7경기마다 해트트릭을 터뜨린 셈이다.
게다가 이날 2024년 두 번째 해트트릭으로 '멀티 해트트릭' 기록을 12년으로 늘렸다. 2011년엔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려 9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는 영원한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호날두와 비교했다. 메시는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소속팀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57회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디아리오 아스는 "메시는 호날두보다 2살 어리다"며 "160경기를 덜 뛰었고 해트트릭 비율은 18.5경기 당 1회 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시는 최근 해트트릭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20년 이후 해트트릭이 4회뿐이다. 2012년엔 9회,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2016년엔 6회씩 기록한 바 있다.
알 나스르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가며 승점을 62점으로 쌓아 선두 알 힐랄을 8점 차이로 추격했다. 오는 6일 다막FC(7위)에 이어 9일 알 힐랄과 경기를 펼친다. 알 힐랄은 이번 시즌 26경기(24승 2무)에서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지난 2022년 11월 월드컵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지난해 1월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알 나스르 입단은 호날두의 원래 계획은 아니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을 원했지만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호날두에게 선택지가 아니었던 알 나스르는 매년 2억 유로에 상당하는 '돈뭉치'를 약속하면서 호날두를 사로잡았다. 임금과 함께 광고·초상권 등 상업적 권리에 따른 수익이 포함된 규모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알 나스르 소속으로 44골을 터뜨렸으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10골을 넣어 54골로 해리 케인(52골)을 제치고 지난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다만 리그 경쟁력 때문인지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올해의 선수 TOP 10에 들지 못했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이 포함됐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에 밀려 11위에 이름 올렸다. IFFHS 발표에 따르면, 호날두는 6점을 받았고 마르티네스는 7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큰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알 샤밥과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리그는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단계적이지만 (언젠가) 세계 5대 리그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엔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매우 경쟁적인 리그다. 거짓말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리그는 아니지만 정말 나를 놀라게 했던 리그"라며 "계획대로면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5, 6, 7년 안에 세계 4, 5번째 리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세계 5대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인데 그 중 하나를 밀어낸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유럽 언론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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