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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김현우의 가로들기, 정말 4점이 아닐까?

작성일: 2016.08.15 02:42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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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우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이교덕 기자]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김현우(27, 삼성생명)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만났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66kg급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 직후 75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블라소프는 런던 올림픽 75kg급 금메달리스트다. 체급을 올린 김현우와 함께 이번 올림픽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레슬링은 랭킹에 따라 시드를 주는 다른 종목과 달리 추첨으로 대진표를 결정한다. 두 선수 모두 대진운이 안 좋았다.

김현우는 2-6으로 뒤진 채 1회전을 마쳤다. 2회전 막바지, 블라소프가 패시브를 받아 1점을 만회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극적으로 공격에 성공했다. 회심의 가로들기로 블라소프를 크게 메쳤다. 4점이 인정되면 7-6으로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단은 2점을 선언했다. 5-6에서 안한봉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에서 심판이 판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신청한 선수 측에 1점 벌점을 준다. 최종 결과는 5-7 김현우의 패였다.

가로들기가 2점이었는지, 4점이었는지가 관건이다. 양팔이 다 떨어져 공중에서 돌아가면 4점이다. 블라소프는 처음 들릴 때는 한 손을 매트 바닥에 대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엔 양팔이 떨어져 돌아갔다.

안한봉 감독은 "김현우가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비디오 판독에서 제대로 점수가 매겨지길 바랐다"며 울분을 토했다. 유영태 중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가로들기는 작게 넘어가면 2점, 배를 보이면서 넘어가면 4점인데 김현우 기술에 블라소프가 배를 보이며 넘어갔다"고 말했다.

199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199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4위의 전찬열 코리안 탑팀 대표는 "한 손이 닿아 있다가 돌아갈 때 다른 한 손이라도 바꿔 바닥에 대야 2점이다. 그런데 넘어갈 때는 블라소프의 양팔이 매트에서 다 떨어져 있었다. 다리가 반원을 그리며 크게 넘어가 등으로 떨어졌다. 블라소프가 바닥에 닿는 순간 얼른 몸을 틀었는데, 심판들이 블라소프의 노련한 움직임에 현혹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충분히 4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법률 담당 제프리 존스 국제 변호사와 공식 제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남을 레슬링 일정 동안 한국에 돌아올 불이익을 생각해 고민하고 있다.

블라소프는 8강전에서 중국의 양빈에게 8-0으로,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조 스타르세비치에게 6-3으로 이겼다. 결승전에서 덴마크의 마르크 마드센과 맞붙는다.

김현우는 패자부활전에 나선다. 블라소프가 이긴 양빈과 스타르세비치를 차례로 꺾으면 동메달을 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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