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분들, 오늘 집에 가기 싫으세요?", "감옥에 갈 것 같다" 분노, 분노, 또 분노! '26경기 무패 행진'에도 포옛은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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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장하준 기자] 정말 이토록 분노한 적이 있었을까.
전북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오는 27일 강릉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준결승 2차전에서 결승 진출팀을 가릴 예정이다.
전북은 이로써 코리아컵 포함 최근 공식전 2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내용은 참담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이날 체력 안배를 위해 평소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벤치 멤버들도 충분히 주전급"이라며 두둔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들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실력이 낮다기보단, 전체적으로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고, 마찬가지로 로테이션을 돌린 강원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에 포옛 감독은 경기 도중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의 분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났다. 포옛 감독은 "좋지 못한 경기였다. 저희가 평소보다 부족하고 나사가 빠진 느낌이었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다. 오늘 부정적인 것들은 빠르게 잊어버리겠다"라며 평소와 다른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떤 부분이 부족했냐는 질문에 기자들에게 "몇시에 집에 가고 싶나"라고 반문했다. 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뜻이었고, 포옛 감독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포옛 감독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부족한 부분을 말씀드린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전체적으로 밀리는 날이었다. 선수들 개개인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제가 팀을 선택하는 것이고 선수들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제가 온전히 책임을 지고 가겠다"라며 오늘의 실패를 본인에게 돌렸다.
앞서 "전북의 해법을 찾았다"라는 강원 정경호 감독의 말이 나왔고, 어떤 약점을 노출한 것 같냐는 질문에는 "상대에게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풀백으로 활약 중인 권창훈에 대해서는 "첫번째로 권창훈이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보여준 것이 흥미롭다. 그는 유럽 리그에서 뛰었을 만큼 퀄리티 있는 선수다. 유럽에서 오랜 시간 뛰려면 개인적인 기술과 능력이 좋아야 하고 멘탈도 좋아야 하는데 권창훈은 두 가지 모두 좋은 선수다. 그가 평소 뛰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권창훈이 전술적인 훈련을 할 때 레프트백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완벽한 레프트백으로 변화시키고 싶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분노하며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냐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감옥에 갈 것 같아서 말하지 않겠다"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하지만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중요한 경기다보니까 카메라맨들이 나를 따라다녔던 것 같다. 동선들이 계속 겹치는 문제를 지적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우리가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찍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맨들은 나를 따라다닐 필요가 없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끝으로 2차전 구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일요일(포항전)에 나오는 멤버들이 그대로 나올 것 같다. 반드시 '아마'라고 적어줬으면 좋겠다. 부상으로 선수단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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