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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호의 우당퉁탕 영상] ‘은퇴식 풍경’ 그라운드 응시하던 김병지 “참 많이 뛰었네요”

작성일: 2016.09.19 06: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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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배정호 기자] K리그 24시즌 동안 706경기에 나선 '꽁지머리' 김병지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음은 무겁고 발걸음이 가벼울 줄 알았는데 거꾸로네요. 마음이 가볍고 발걸음이 무거워요.” 

김병지는 한참 동안 녹색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참 많이 뛰었잖아요. 최선을 다했습니다. 후회는 없어요. 정말 청춘을 다 바쳤는데 보람 있네요. 아이들에게 훌륭한 아빠로 기억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옆에 있던 큰아들 태백은 아빠가 자랑스러운 듯 김병지가 뛰었던 소속 팀을 일일이 나열했다. 

“울산, 포항, 서울, 경남, 전남.” 

태백은 이어 아빠의 긴장감을 풀어 주려고 “아빠, 보라색 머리 했던 시절이 옷에도 있네요”라며 웃었다. 

은퇴식이 시작되자 전반전에 내리지 않던 비가 내렸다. 


김병지는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원정에 나선 포항 팬들은 김병지를 연이어 외쳤고, 울산 팬들은 노래를 부르며 김병지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랬다. 김병지는 홈 팬들 앞에서 ‘헤딩슛’ 세리머니로 답례했다. 

그라운드에 나선 팬들은 김병지를 헹가래 쳤고 김병지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돌아갔다. 

“아주 어릴 때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어요.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아주 힘든 길이었지만 팬들 덕분에 즐겁게 축구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분들께 감사해야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영상] 김병지 은퇴식 풍경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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