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계약 연내에 끝낸다… 사실상 잡은 고기? 삼성 최강 포수진으로 우승 재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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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25년 플레이오프 진출로 팀 그래프의 뚜렷한 반등을 이끌어 낸 삼성은 2026년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뛴다. 순위가 2년 연속 최상위권까지 올라간 만큼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이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는 팀이 됐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힘차게 젓고 있기도 하다.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이자 불펜에서 핵심적인 몫을 했던 김태훈 이승현과 계약을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와 2년 계약을 하고 친정팀에 리턴시켰다.
최형우 리턴은 삼성이 우승에 얼마나 목말라 있으며, 1~2년 내 반드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중요한 트레이드도 있었다.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 박세혁까지 영입하면서 팀의 취약 지점 하나를 더 채웠다.
삼성은 박세혁을 위해 202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에 넘겼다. 물론 3라운드 지명권의 값어치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지만, 당장의 전력 손실 없이 베테랑 포수를 손에 넣었다는 성과는 있었다. 박세혁이 최근 성적상 하락세를 걷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나 그래도 KBO리그 통산 1000경기에 나선 선수고 주전으로서의 경험도 풍부하다. 큰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최근 8년 동안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강민호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필연적으로 백업 포수의 중요성이 커졌다. 가뜩이나 체력 부담이 큰 포수이기에 강민호의 부상 위험도를 줄이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식 시간을 커버할 선수가 반드시 필요했다. 팀 포수진의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위해서도 이는 중요했다.
다만 여러 포수를 실험하는 와중에 강민호의 후계자임을 확신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강민호의 비중 또한 전혀 줄지 않았다. 강민호의 수비 이닝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2022년 714⅓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2023년 786⅔이닝, 2024년 803이닝에 이어 올해는 876⅔이닝 동안 홈플레이트 앞에 쪼그려 앉았다.
결국 삼성은 강민호의 체력을 안배하고, 포수 부재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박세혁을 영입했다고 봐야 한다. 박세혁의 FA 4년 계약은 2026년으로 끝나기에 장기적인 팀 연봉 구상에 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구상은 어디까지나 강민호가 팀에 있다는 전제다. 강민호는 현재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와 있다. 강민호는 만 40세 시즌에도 127경기에 나가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삼성에서 강민호 이상의 포수는 없었다. 박세혁을 영입했어도 강민호가 빠지면 오히려 포수진은 손해다. 이 때문에 삼성도 강민호 재계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41세의 포수고, 현재 시장에서 경쟁이 붙을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루마다 시장 사정이 달라지는 게 FA 무대이기는 하지만, 삼성과 강민호는 잔류라는 큰 틀 속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직 미계약 상태이기는 하지만 협상 분위기가 아주 나쁜 편은 아니다. 삼성도 강민호가 필요하고, 다만 합리적인 계약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의 목표는 강민호와 협상을 연내에 끝내는 것이다. 일단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는 만큼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강민호가 남으면 삼성은 자타공인 최강 포수진을 갖춘 팀 중 하나로 발돋움한다. 강민호의 휴식 시간을 메울 수 있는 포수가 하나 더 생겼고,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포수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민호의 협상이 끝나면 삼성은 2026년도 팀 연봉을 대략적으로 확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은 한도를 계산해 원태인 구자욱과 다년 계약 구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원태인은 2026년 시즌이 끝나면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구자욱은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한 5년 120억 원의 계약이 2026년 끝난다. 모두 놓칠 수 없는 선수인 가운데 삼성의 오프시즌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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