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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축구 대참사! 벤제마 이어 호날두까지 '경기 거부' 폭탄 선언→"PIF 경영 방식에 불만" 오일머니 프로젝트 '붕괴' 경고음

작성일: 2026.02.02 09:2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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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SPL)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구단 퇴단을 요청한 카림 벤제마(38, 알 이티하드)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마저 구단주인 사우디 국부펀드(PIF) 경영 방식을 문제삼으며 출전 보이콧을 선언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호날두가 내일 알 리야드와 라이벌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결장 사유는 부상이나 체력 관리, 컨디션 조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적었다.

포르투갈 유력지 '아 볼라'가 더 상세한 배경을 귀띔했다. 매체는 알나스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호날두는 PIF의 구단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 PIF는 알나스르뿐 아니라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총 4개 구단 운영을 총괄하는 구단주다. 호날두는 (상술한 3개의) 경쟁 팀과 비교했을 때 알나스르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 느낀다. 이에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SNS
▲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SNS

실제 올 시즌 SPL 2위를 달리고 있는 알 힐랄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대규모 투자를 받아내 주목받았다.

프랑스 '초신성' 스트라이커 카데르 메이테(←스타드 렌)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등을 따돌리고 영입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주축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와 재계약도 체결하며 올겨울 또다시 '오일 머니' 위용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반면 알 나스르는 호르헤 제주스 감독의 강한 요청에도 가시적인 측면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SPL 18경기에서 17골을 꽂아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알 나스르는 14승 1무 3패, 승점 43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올해 SPL은 유럽 국적 스타플레이어의 연이은 '파업성' 액션으로 신음하는 분위기다.

앞서 알 이티하드 주전 공격수인 벤제마가 지난달 30일 돌연 소속팀을 떠나겠다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벤제마는 계약 연장 문제와 관련해 알 이티하드에 깊은 불만을 품고 있다. 오는 6월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보였음에도 공식 제안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야 전달됐다"면서 "이 같은 제안 시기는 벤제마 측의 반발을 불렀다. 여기에 계약 내용 역시 반발심을 키웠다. 초상권이 제외돼 있는 등 사실상 무상으로 뛰는 것과 다름없다 여겨질 만큼 '극도로 무례한 조건'이라는 게 벤제마 측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모욕감이 벤제마로 하여금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했다는 게 레키프 분석이었다. 재계약서를 확인한 지난달 30일 스스로 경기 명단에서 빠지겠다 선언한 배경이다. 

▲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벤제마는 사우디에서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남겼다.

레키프와 인터뷰에서 “나는 알 이티하드 프로젝트의 일부이고 올바른 곳에서 뛰고 있다”며 장기적인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 낙관론은 현재 완전히 사라진 모양새다. 지금의 갈등은 벤제마의 단기적 출전 여부뿐 아니라 SPL 전체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승팀 주장이자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스타 공격수를 잃는 건 리그로서 커다란 자산 손실일 뿐 아니라 특히 알 이티하드는 오는 6일 알 나스르와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SPL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슈퍼스타, 벤제마와 호날두 맞대결을 리그의 주요 서사로 다뤄왔는데 두 선수 모두 장단기적으로 이탈을 예고하면서 흥행성 제고와 경쟁력 유지에 두루 경고등이 켜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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