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잊히지 않길"…구준엽♥故서희원, 세기의 끝사랑에 눈물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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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대만 톱스타 고 서희원(쉬시위안)의 1주기를 맞아 그녀와 구준엽의 세기의 사랑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됐다.
3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 측이 '세기의 사랑'으로 한국 대만 양국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은 구준엽 서희원(쉬시위안)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현진영과 와와'의 1기 와와 출신인 구준엽은 강원래와 함께 한 '클론'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은 원조 한류스타. 클론은 1998년 대만에 진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특히 감각적인 패션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앞세운 구준엽은 최고 인기남 1위에 오를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대만 만능 엔터테이너 서희원은 당시 동생 서희제와 걸그룹 ASOS로 활동하고 있었다. 구준엽은 당시 대만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MC 서희원과 처음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다. 당시 뒷풀이에서 만나 행복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구준엽이 29살, 서희원이 22살이었다. 정상의 톱가수와 앞날 창창한 아이돌 스타는 뜨겁게 사랑했으나 현실의 제약에 부딪쳐 결별했다. 결별 당시 서희원이 MC를 보던 중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클론은 2000년 '초혼'을 히트시키는 등 활발히 활동했고 2001년 서희원은 '유성화원'으로 아시아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으나 10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왕소비의 불륜 의혹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용기내 전화를 걸었고, 거짓말처럼 20년 넘게 유지한 번호로 서희원이 전화를 받으면서 둘은 재회할 수 있었다. 얼마나 화제가 됐는지 당시 대만에서는 전화번호를 20년 넘게 바꾸지 말라는 말이 유행이 됐을 정도.
당시 코로나로 대만에 입국할 수 없었던 구준엽은 "결혼하자"며 전화로 청혼, 혼인신고를 한 뒤에 대만으로 떠나 서희원과 만났다. 2022년 3월 구준엽은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서희원과 결혼을 발표하며 한국과 대만 양국을 뜨겁게 달궜다. 대만에선 구준엽이 '국민형부' '국민사위'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행복은 짧았다. 지난해 2월 2일 고 서희원은 가족과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일본 여행 중 가벼운 미열로 시작된 증상이 단 며칠 만에 패혈증으로 악화되며 서희원은 일본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시당 대만의 40대 여배우의 사망 소식이 먼저 전해졌고, 그것이 서희원으로 드러나면서 더욱 충격이 컸다. 풀리지 않은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을 눈덩이처럼 확산시켰다.
심지어 전남편 왕소비가 서희원을 위해 전세기를 준비했다는 근거없는 가짜 뉴스가 퍼지는가 하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시어머니가 라이브방송을 켜고 아들을 위로해달라며 라이브 방송을 하다 정지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MC 이찬원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중증외상센터 작가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은 서희원 사인에 대해 "사인은 급성폐렴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에 의한 폐의 염증이다"며 고인의 기저질환이 상황을 크게 악화시켰다고 짚었다. 서희원은 심장에 포판 일탈증이란 지병이 있었고 더욱이 둘째 임신 당시 자간전증(임신중독증)을 겪은 상태.
이낙준은 "많은 질환이 첫 증세는 감기와 유사하다. 기저질환이 있으니 고위험군이다.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합병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페에 염증이 생기면 폐가 딱딱해진다. 안그래도 심장이 약한데 부담이 커진다. 그러다보면 심부전 폐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희원이 사망 전 병원에서 해열제를 처방받고 열이 잠시 내렸지만 상태가 악화돼 큰 병원 이송을 권유받았던 상황을 두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열이 내린다는 게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발열은 몸이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회복이 아니라 그저 체온이 떨어지는 상황일 수 있다. 큰 병원에 가라고 한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 서희원 사망 이후 매일같이 아내의 묘소를 찾아 지키고 있는 구준엽의 근황도 공개됐다. 제작진 카메라에 포착된 구준엽은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묘소를 찾아 절을 올리고 현장을 정돈한 뒤 서희원의 영상과 사진을 태블릿으로 지켜보는 모습. 제작진은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한 구준엽의 뜻을 존중해 이를 내보내지 않았다.
구준엽의 소식을 전하며 녹화가 중단될 만큼 눈물을 흘린 MC 장도연은 "제작진이 구준엽 씨와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눈물만 보이셨다고 한다. 그 와중에도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은 '희원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그녀가 잊히지 않았으면'이라고 하셨다"라며 울먹였다. 구준엽이 다가가 위로를 전하는 제작진을 안아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구준엽은 이후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동상 제막식을 열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은 3.1%의 전국가구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직전 방송이 기록한 2.0%보다 시청률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분당 최고 시청률은 4.2%까지 치솟았으며, 화제성의 지표인 2049 시청률 1.0%를 기록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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