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류현진 이대로 국가대표 은퇴? 이렇게 보내선 안된다 "후배들아,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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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영원한 괴물'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던진 마지막 경기였을까.
류현진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009년 WBC 이후 17년 만에 도쿄돔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홈런 한방을 맞기는 했으나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90.2마일(145km)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장위청과 상대한 류현진은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시속 87.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첫 실점을 허용해야 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3회초 대만의 더블스틸 협공에 2사 2,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상대,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던진 시속 80.2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아웃으로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비록 한국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석패했으나 류현진이 나름 선방한 덕분에 치열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일단 경기를 졌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아쉬운 것 같다. 경기를 지면 누가 잘 하고 못한 것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진 것이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보다 팀의 패배를 이야기하는 것이 먼저였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9일 호주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정규이닝을 기준으로 3실점 이상 허용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또한 한국이 호주에 1점도 내주지 않더라도 5점은 뽑아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 류현진은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까.
류현진은 "어느 정도 점수를 내면서 실점을 적게 해야 하는 상황인데 선수들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의 실력대로 차근차근 풀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는 3이닝을 무난하게 투구한 것보다 홈런 1개를 맞은 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대만 타자들은 예전부터 힘이 좋았고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실투가 또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 부분이 아쉽다"라는 류현진.
만약 한국이 이대로 1라운드 탈락을 확정한다면 류현진의 대만전은 국가대표 은퇴 경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국가대표 류현진'을 떠나 보내서야 되겠나.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분발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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