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우승 후보' 수원이 보여준 자격, '신생팀' 파주가 보여준 가능성...긍정 요소 분명했던 두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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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승패는 갈렸지만, 두 팀 모두 긍정적인 요소가 분명했다.
수원 삼성은 7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에서 파주 프런티어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전에 터진 김지현의 선제골은 결승 골이 됐다. 이로써 수원은 이정효 감독 부임 후 2연승을 달리게 됐고, 신생팀 파주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많은 이가 수원의 낙승을 예상했다. 선수단 구성을 봤을 때 수원은 파주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을 갖췄기에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수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번번이 파주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원활한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불운도 뒤따랐다. 김지현이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브루노 실바가 골대를 강타했다. 이처럼 파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후 수원은 김지현의 결승 골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지만, 절대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아니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원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부끄러웠던 경기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수원에는 분명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 파주전처럼 어려운 경기를 잡는 소위 '꾸역승'은 우승 후보의 필수 조건이다. 그간 수원은 K리그2로 추락한 뒤, 매 시즌 우승 후보로 분류됐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에 발목을 잡히며 승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수원은 경기 내내 파주를 두드린 끝에 승리를 챙겼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극복하고 승점 3점이라는 열매를 수확한 점은 분명 유의미한 결과다. 앞선 시즌들과 달리, 어이없게 무너지는 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우승 후보라 해도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다. 대신 이런 어려운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진정한 우승 후보다.
반면 아쉽게 패한 파주는 가능성을 보였다. 국내 프로 구단 중 최저 예산으로 시즌을 시작한 파주는 대부분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처럼 한정된 예산과 좁은 선수 기용 폭으로 수원을 상대한 파주의 모습은 의외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
시즌을 앞두고 파주 지휘봉을 잡은 제라드 누스 감독은 끈끈한 팀을 만들었다. 한 발 더 뛰는 경기력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수원의 공격을 봉쇄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수비진이 높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골문을 지켜냈다. 여기에 더해 김민승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이 수차례 나오며 수원을 괴롭혔다.
파주는 단순히 수비적으로 일관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격 시도와 역습, 세트피스를 활용해 득점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국내 최고의 사령탑인 이정효 감독은 파주의 누스 감독을 상대로 확실히 애를 먹었다.
다만 수비에 비해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이제 막 호흡을 맞춘 신생팀의 선수들이었기에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파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특급 자원이 있다. 바로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25골을 넣은 보르하 바스톤이다. 수원전을 앞두고 합류한 보르하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만약 보르하가 최전방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인다면, 파주는 이날보다 더 무서운 팀이 될 전망이다. 수원을 상대로 분명한 가능성을 보인 파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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