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자조한 '노인정 내야' 신인이 뚫는다 "개막 엔트리가 문제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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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개막 엔트리가 아니고, 보세요. 이미 주전이지."
KT 이강철 감독이 신인 내야수 이강민에게 푹 빠진 눈치다. 아직 시범경기 기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신재인(NC 다이노스)과 오재원(한화 이글스)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이들의 유신고등학교 동기인 이강민 또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강민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번타자 유격수에 이어 이틀 연속 중심 타순에 배치됐다. 유격수 선발 출전은 시범경기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기대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강민은 이강철 감독조차 '최고령 내야'라며 자조했던 30대 위주의 KT 뎁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애드먼턴 세대' 허경민과 김상수에 은퇴한 황재균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권동진과 장준원이 세대 교체의 필요성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제는 이강민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요즘 분위기만 보면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KT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느껴질 정도다.
이강민은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주로 유격수로 뛰었던 프로 입단 동기 중에서는 키움 박한결(1라운드 10순위), SSG 김요셉(2라운드 15순위)에 이어 세 번째로 뽑혔다. 하지만 지명 순서가 데뷔 순서까지 결정하지는 않는다. KT는 이강민을 차기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2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1라운드에서도 최상위 지명을 받은 유신고 동기 신재인과 오재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신재인은 3루수와 1루수로 출전하면서 꽉 찬 NC 내야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오재원은 공석이나 마찬가지인 중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여기에 이강민까지 유신고 출신 선수들이 벌써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이강민은 16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라인드라이브로 날아와 바로 앞에서 튀어오른 타구를 자세를 낮춰 깔끔하게 숏바운드로 처리했다. 말그대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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