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오심→"항의 왜 안 했나" 적반하장…황당, MLB 심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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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ABS가 모든 것을 고칠 순 없다"
2일(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의 말이다.
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좀처럼 보기 힘든 초대형 오심이 발생했다. 단순한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이 아니라, 삼진이 사라지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보스턴 선발 브라얀 벨로는 5회 타자 캠 스미스를 상대로 커터 두 개를 던져 헛스윙 두 개를 유도했다.
세 번째 던진 3구째 스위퍼에 스미스는 다시 헛방망이를 돌렸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 타석은 그대로 삼진으로 끝나야 했다.
그런데 구심 마크 바그너의 판단이 달랐다. 심판은 삼진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광판과 제스처로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미 삼진이었어야 할 상황에서 타석이 계속된 것이다. 스미스도 타석에 남았다. 벨로 역시 투구를 이어갔다.
이후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스미스는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다. 4구 파울, 5구 볼, 6구 파울, 7구 볼, 8구 파울. 그리고 풀카운트에서 던진 9구가 볼이 되면서 스미스는 1루로 걸어나갔다. 삼진이 볼넷으로 바뀐 것이다.
1-6으로 끌려가며 갈 길 바쁜 처지였던 보스턴은 황당한 실수로 수비를 계속하게 됐다. 보스턴 선발이었던 벨로는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날 벨로는 4.2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경기 후 웨그너는 자신의 실수를 명확히 인정했다.
“영상을 확인해보니 두 번째 헛스윙을 카운트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삼진이었다. 이런 실수는 처음이다.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또한 그는 “누군가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면 리플레이를 통해 카운트를 바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을 두고 선수, 코치, 심판진 모두 즉각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결국 잘못된 카운트는 그대로 인정된 채 경기가 진행됐다.
벨로 역시 당시 상황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첫 공은 스트라이크였고, 두 번째 공도 헛스윙이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판이 1-1 카운트를 불렀고, 그에 맞춰 투구를 이어갔다”며 “그 상황이 집중력을 크게 흔들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MLB에서 계속되고 있는 심판들의 판정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ABS 도입에 반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심판들의 실수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경기에서 1루심 CB 버크너는, 제이크 바우어스가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고 판정했지만 리플레이 결과 명백한 오심이었다.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뒤집혔는데 양팀 감독들이 웃음을 터뜨릴 정도로 세이프였다.
공교롭게도 버크너는 불과 며칠 전 신시내티 레즈 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신시내티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연달아 불리한 볼 판정을 한 것이다. 해당 판정들은 ABS 챌린지를 통해 번복됐다.
디애슬래틱은 "웨그너와 버크너의 실수는 ABS 시스템과는 무관했다. 다만 버크너의 판정은 리뷰가 가능했던 반면, 웨그너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웨그너의 오심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홈플레이트 심판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볼카운트를 정확히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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