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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트넘과 추억 전부 삭제…손흥민 등 번호 7번 물려 받았던 후계자, 십자인대파열→1년 재활+월드컵 무산에 ‘멘탈 붕괴’ “진짜 비참한 인생” 

작성일: 2026.04.28 07:57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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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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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사비 시몬스(23)가 불운한 부상으로 무너졌다. 손흥민(33, LAFC)의 등 번호 7번을 물려 받으면서 큰 기대를 모았고,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활약했지만 울버햄튼 원정에서 1년여의 재활이 필요한 큰 부상을 당했다. 현재 토트넘을 포함해 여러 추억이 담긴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전부 내려간 상태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몬스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음을 확인한다. 지난 주말 울버햄튼전 후반전에 이 부상을 당했다. 시몬스는 향후 몇 주 내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이후 구단 의료진과 재활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토트넘의 모든 구성원은 시몬스에게 애정과 지지를 보낸다. 우리는 그의 회복 과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험난한 재활이 예고됐다. 그는 "시몬스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토트넘의 2025-26시즌 잔여 일정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월드컵을 포함해 2026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 복귀가 현실적인 목표"고 전했다.

시몬스의 부상은 지난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발생했다. 

▲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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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로이터
▲ ⓒ연합뉴스/로이터

토트넘은 이날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고, 2026년 프리미어리그 첫 승리로 강등권 탈출을 위한 불씨를 살린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후반 12분, 시몬스는 좌절감에 빠져야 했다. 공격 진영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시몬스는 상대 수비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던 중 급격하게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심한 부하가 걸렸고, 시몬스는 즉각 무릎을 부여잡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어떻게든 경기를 계속해보려 노력했으나 통증을 이겨내지 못한 그는 결국 후반 19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시몬스는 예상치 못한 장기 부상에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공식 SNS 계정에 있던 600여 개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심리적 고통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PSV 에인트호번, RB 라이프치히, 그리고 토트넘에서의 추억이 담긴 흔적을 지운 것은 그만큼 이번 부상이 그에게 큰 충격임을 방증한다.

시몬스는 "인생은 잔인할 수 있다고들 말하는데, 오늘이 딱 그런 느낌이다. 내 시즌은 갑작스럽게 끝나버렸고, 나는 아직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어 "솔직히 말해 나는 완전히 무너졌고, 모든 게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원했던 건 오직 팀을 위해 싸우는 것이었는데, 그 기회마저 빼앗겼다. 월드컵도 함께 말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 "사람들은 삶이 잔인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오늘이 정말 그렇게 느껴진다. 제 시즌이 갑작스럽게 끝이 났고, 지금은 그저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 무엇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원했던 건 팀을 위해 싸우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겨 버렸다. 이번 여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대표해 뛴다는 꿈마저 사라져 버렸다"고 좌절했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토트넘을 향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평온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동료로서 팀 곁에 남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이 싸움에서 이겨낼 것이라는 점은 의심치 않는다. 이제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신념을 가지고 이 길을 걸어가려 한다. 돌아올 테니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COYS(Come On You Spurs)""라며 의지를 다졌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리빙 레전드' 손흥민이 LAFC로 떠난 뒤, 그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을 후계자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첼시와의 치열한 하이재킹 경쟁 끝 라이프치히에서 시몬스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에 지불한 이적료 6500만 유로(약 1127억 원)는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입단 당시 시몬스는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다.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 손흥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랑받는 인물인지 알 수 있다.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했다. 나도 등번호 7번을 달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라며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과 동시에 자신이 써내려갈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에 크게 고무됐다.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점점 경기력을 올리며 토트넘 핵심 선수로 거듭나고 있었다. 특히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강등권까지 추락해 힘겨운 잔류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시몬스의 부상 이탈은 치명적이다. 이제 막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팀의 희망으로 부상하던 찰나에 당한 1년 재활, 큰 부상을 당했다. 창의적인 공격 자원을 잃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남은 4경기에서 에이스 없이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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