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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서 못 쓴다"→충격의 2군행…'KKK' 이게 정철원이지! "책임감 갖겠다" 반성과 다짐

작성일: 2026.05.01 07:5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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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책임감 갖고 마운드 오르겠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정철원은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이 끝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정철원은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는데, 직구만 5개를 던지면서 최저 143km, 최고 구속도 145km에 머물렀다. 이 모습에 뿔이 난 김태형 감독은 이튿날 정철원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는 어제 같은 모습으로 던지면, 1군에서 쓸 수가 없다. 맞든, 안 맞든 집중해서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143~144km로 던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까지 강수를 둔 이유는 분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던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챙기고 있는 제자인데, 때때로 전력을 다해서 던지지 않는 모습을 지적해 왔었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에 그런 모습을 또 보이게 되자, 칼을 빼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2군을 다녀온 정철원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정철원은 지난 29일 키움과 맞대결에서 3-5로 뒤진 8회초 2사 2,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임지열과 최주환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9회초 키움의 공격도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최고 구속은 149km를 마크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이에 김태형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그렇게 던져야지"라고 흡족해 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3-1로 앞선 7회초 필승조의 임무를 부여했다. 이에 정철원은 선두타자 양현종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박주홍도 삼진으로 묶었다.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린 정철원은 흐름을 탔고, 이어 나온 트렌턴 브룩스와는 9구 승부를 펼친 끝에 또 한 개의 삼진을 보태며 KKK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당연히 홀드도 따라왔다.

경기가 끝난 뒤 정철원은 먼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나 역시 그 에너지를 느끼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그렇다면 경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정철원은 "경기 내용에서는 준비했던 부분을 최대한 실행하려고 했고, 상황에 맞게 하나씩 풀어가려는 데 집중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경기 과정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철원은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매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 팀이 원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철원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도 분명 여유가 생긴다. 박정민에게만 향하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정철원이 열흘 만에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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