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울어버린 박계범…두산→삼성 트레이드 직후, 팬들에게 뜨거운 안녕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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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결국 눈물을 보였다.
내야수 박계범(30)은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은 외야수 류승민을 내주고 경험 많은 박계범을 영입했다. 내야진 선수층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두산은 7일 구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박계범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상 속 박계범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게 됐는데 그동안 많은 관심과"까지 말한 뒤 울컥했다. 눈물을 삼키고 감정을 추스르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애써 웃어 보였지만 얼굴엔 슬픔이 묻어났다.
박계범은 울먹거리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야구장에서는 웃는 얼굴로 뵙겠다"고 말했다.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리곤 끝내 울며 돌아섰다.
팬들은 따뜻한 댓글로 박계범을 배웅했다.
"정 많고 착한 계범아. 두산에 온 지 벌써 5년이 지났더라. 진심으로 응원 많이 했고 좋아했다. 30살이면 야구 꽃피울 나이다. 가서 지지 말고 더 잘해. 꼭 응원할게!", "삼성에서 필요해서 부른 거니 기회라고 생각하고 잘해. 주전으로 자리 잡아 FA 대박 나길 바랄게. 두산에서 고생했어", "이렇게 떠나보낼 거라고는 예상도 못 해서. 항상 착하고 좋은 선수여서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게요. 훌훌 털고 친정에서 훨훨 날아요" 등의 글이 달렸다.
삼성은 박계범의 친정이다. 박계범은 2014년 삼성의 2차 2라운드 17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타석엔 서지 못했다.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를 마친 뒤 삼성으로 돌아왔다. 2019년 1군 58경기에 나서 204타석을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0년까지 삼성서 유격수, 3루수, 2루수 등을 두루 맡으며 내야 멀티 백업으로 뛰었다.
2020시즌 종료 후 둥지가 바뀌었다.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내야수 오재일(은퇴)의 보상선수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2021년부터 두산에 몸담은 박계범은 지난해까지 두산서 5시즌 동안 3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826타수 204안타) 10홈런 102타점 111득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3 등을 만들었다.
올해는 한 차례도 1군에 콜업되지 못했다. 두산의 내야엔 박준순, 안재석 등 젊은 피들과 FA 이적생인 유격수 박찬호 등이 자리 잡았다. 1루수 양석환이나 박지훈, 강승호, 오명진, 이유찬 등 선수들도 버티고 있었다. 박계범은 설 자리를 잃었고 2군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지난 6일까지 총 15경기에 나서 타율 0.152(33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다시 전환점이 생겼다. 경험 많은 내야수가 필요했던 삼성이 약 열흘 전 두산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박계범을 원했다. 삼성은 1루수 르윈 디아즈,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으로 내야를 꾸린 뒤 올 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나 김영웅은 햄스트링을 다쳐 4월 11일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재현도 허리 부상으로 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루는 베테랑 전병우가 책임졌다. 유격수 수비에서의 공백은 컸다. 양우현, 이해승, 김상준, 심재훈 등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힘을 합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두산과 카드를 맞춘 끝에 트레이드를 완성했다.
박계범이 다시 기지개를 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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