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MLB 데뷔 절호의 찬스가 왔다… DET 불펜 막차 ‘ERA 14.54’ 부진, 로스터 자리바꿈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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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3년 째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고우석(28·디트로이트)는 구위적으로나 성적 측면에서나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블A 강등의 시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은 결과 4월 이후로는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1년 더’를 외치며 모두를 놀라게 한 고우석은 시즌 초반 트리플A 부진으로 더블A 강등의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더블A 8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66, 22탈삼진의 대활약을 펼친 뒤 지난 9일(한국시간) 트리플A로 다시 올라왔다.
승격 후 트리플A 2경기에서도 5이닝을 던지며 합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이어 갔다. 이제는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선수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여주는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다만 메이저리그 승격은 고우석이 아무리 잘하고 있어도 먼저 우선권을 얻은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덩달아 잘 던지면 쉽지 않다. 누구를 하나 빼고 올려야 하는데 KBO리그 1·2군 순환처럼 단순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호의 찬스가 오는 양상이다. 디트로이트 불펜의 마지막 순번 선수라고 볼 수 있는 리키 바나스코(28)가 부진하다.
바나스코는 15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7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다시 불안한 내용을 보였다. 어차피 전세가 다소 기울어진 경기에 등판했기에 바나스코의 실점이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연이은 실점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바나스코도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이며, 올해 트리플A 10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괴력을 선보인 끝에 지난 3일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고 승격됐다. 하지만 승격 후 4경기에서 4⅓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14.54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400,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3.23에 이른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8마일로 특별할 것이 없고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모두가 맞아 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콜업 후 올 시즌 네 경기에 나갔는데 모든 경기에서 실점하는 등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별다른 실적을 남기지 못하고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던 바나스코는 복귀 시즌에서 시련을 겪고 이있다.
여기에 최근 타릭 스쿠발의 부상 등 마운드 전력이 휘청거리고 있는 디트로이트로서는 뭔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바나스코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마이너리그로 내리기가 편하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고, 마이너리그 옵션도 아직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특별한 것도 아니다. 트리플A로 보내 재정비를 하다가 나중에 컨디션이 좋아지면 그때 콜업을 다시 고려해도 된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되어 있거나, 지금까지 실적이 있거나, 혹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지 않은 선수보다는 내리기가 쉽다.
지금이 교환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우석이 9일 등판, 13일 등판한 이후 14일과 15일 이틀을 쉰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 될 수 있다. 콜업하면 바로 대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트리플A팀 불펜 투수 중 고우석보다 더 뛰어난 기세를 가지고 있는 선수도 마땅치 않다. 콜업이 될지, 아니면 조금 더 미룰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우석이 현재 성적과 팀 내 상황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미국 진출 후 가장 메이저리그 무대에 근접한 시기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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