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켈리가 해냈다! ML 커리어 첫 완투승→韓 시절 포함 3968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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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완투승을 손에 쥐었다. KBO리그 시절까지 포함하면 무려 11년 만이다.
켈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켈리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던 켈리는 2015년부터 4시즌 동안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됐다. 그리고 이적 첫 시즌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활약하며 '역수출 신화'로 불리기 시작했다.
화려했던 데뷔 첫 시즌을 보낸 켈리는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년차 2020년에도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으로 활약했고, 2022년 13승 평균자책점 3.37, 2023년 12승 평균자책점 3.29, 지난해에도 애리조나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는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켈리는 2년 4000만 달러(약 600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시 애리조나로 복귀했는데, 16일 경기 전까지 올해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7.62로 매우 부진하고 있었다. 그래도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좋은 흐름을 16일 경기까지 이어갔다.
이날 켈리는 에두아르드 줄리엔(1루수)-미키 모니악(좌익수)-헌터 굿맨(포수)-TJ 럼필드(지명타자)-트로이 존스톤(지명타자)-제이크 맥카시(중견수)-윌리 카스트로(2루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카일 캐로스(3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시작부터 무려 6점의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회말 첫 수비부터 실점했다. 하지만 이 실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1회 줄리엔과 모니악을 모두 땅볼, 뜬공으로 잡아낸 뒤 굿맨을 상대로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고 럼필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켈리는 2회말 존스톤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맥카시와 카스트로를 완벽하게 요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3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콜로라도 타선을 묶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켈리는 4회 또 한 번의 삼자범퇴를 선보인 뒤 5회에는 땅볼 세 개로 모든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투구수에 워낙 여유가 있었던 만큼 켈리는 6회에도 등판했고, 세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리고 7~8회 콜로라도의 공격도 세 타자로 잠재운 뒤 9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모니악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럼필드에게 던진 100구째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뽑아내면서, 완투승을 거뒀다.
켈리는 지난 2015년 7월 1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차례 완투승(9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에는 SK는 물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완투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이날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면서, 리그는 다르지만 무려 3968일 만에 커리어 두 번째이자,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완투승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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