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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여전히 배고픈' 양학선, 1인자가 꿈꾸는 '진화'

작성일: 2016.10.11 05:5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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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7회 충청남도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일반부 남자 뜀틀 금메달을 수확한 수원시청 양학선
[스포티비뉴스=천안, 박대현 기자] 1인자는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뜀틀의 신' 양학선(24, 수원시청)이 제 97회 충청남도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털고 처음 나선 실전에서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10일 충남 천안 남서울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기계체조 일반부 남자 뜀틀 결선서 1, 2차 시기 평균 15.012점을 수확해 14.462점에 그친 박어진(포스코건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개발한 고난도 기술 '양1'과 '양2'를 쓰지 않고도 넉넉하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아직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완전하지 않다. 양학선 스스로도 "몸 상태는 (전성 시절과 비교해) 70%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재활 속도가 빠른 편이긴 하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고 말했다. 10일 경기서 펼친 1, 2차 시기 모두 착지가 불안했다. '로페즈 트리플(뜀틀을 비껴 짚은 뒤 공중에서 몸을 세 바퀴 비트는 기술)'을 시도했던 2차 시기에선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국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곤 볼 수 없다.

양학선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북한 리세광 기술을 빨리 익히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성장을 향한 끝없는 갈망 배경엔 현대 기계체조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애초 공중돌기나 비틀기 가운데 하나만 고난도 연기를 펼쳐도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내년 시즌부턴 달라진다. 2가지 기술을 두루 구사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착지 불안은 몸 상태가 좋아지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채점 패러다임 변화는 근본적인 경기 운용 부문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 양학선이 '복귀전 금메달'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대회 개막 넉 달여를 앞두고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재활 과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지만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양학선은 통증보다 무언가가 콕콕 찌르는 마음을 견디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뚝이처럼 돌아왔다. 97번째 전국체전에서 화려한 부활 날갯짓을 보였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향하는 그의 눈에 국내 대회 금메달은 발판일 뿐이다. 세계 최고 비틀기 기술을 구사하는 리세광을 따라잡는 목표에서 알 수 있듯 양학선은 아직도 배가 고픈 '뜨거운 현역'이다. 4년 뒤 그는 스물여덟 살이다. 7일 남서울대학교체육관에서 도쿄를 바라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도전한다"고 짧고 굵게 답변했던 이 '작은 거인'은 이제 막 한 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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