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WC1] '2번 타자?' KIA 필, 김기태 감독의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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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와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필의 2번 타순은 다소 의외였다. 2015년 KIA 유니폼을 입은 필은 올해 정규 시즌까지 2번 타자로는 단 2경기 출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1홈런), 올 시즌에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필이 2번 타자로 출전한다. 6번 타자보다는 2번 타자가 더 많이 타격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KIA 타자들이 올 시즌 허프 상대로 약했기 때문이다. 허프 상대 KIA의 팀 타율은 0.180. 그나마 필은 6타수 2안타로 KIA 타자들 가운데 준수한 편이었다. 김 감독이 "앞에 있어야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말한 이유다.
필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필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으나 초구를 노려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특히, 팀이 0-0으로 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쪽 안타를 쳤다. 김주찬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 타자 필의 안타가 선취 득점으로 이어졌다.
6회 3번째 타석에서 필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주찬의 1루수 땅볼 때 3루를 밟았고,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에 4점째를 안겼다.
2016년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5위를 기록한 KIA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LG(정규 시즌 4위)를 만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4위 LG에 1승이 주어지기 때문에 KIA는 1차전부터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걸어야 했다. LG 선발투수 허프에 맞서기 위한 김 감독의 '필 2번 타자'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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