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칸보다 韓에서 보니 더 좋아"…'군체' 전지현 美친 비주얼→지창욱 액션 폭발하는 블록버스터[종합]

작성일: 2026.05.20 17:35 강효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전지현 ⓒ곽혜미 기자
▲ 전지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군체'가 강렬한 비주얼로 압도하는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김신록, 신현빈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처음 기획할 때 좀비 영화를 만들어야지 하고 만든 건 아니다. 지금 사회의 잠재적 공포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엄청난 초고속 정보 교류를 통해 생기는 집단적 사고, 거기서 느끼는 개별성의 무력화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게 좀비물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하면서 가장 관심있는 부분이 휴머니즘이었다. 인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오래 작업하며 생각해왔다. 작품의 시작점으로 AI가 구동되는 원리가 재밌어서 그걸 파다가, AI의 인공지능이라는게 보편적 사고의 총합같더라. 그 힘이 세지다보니까 개별성이 무력해지더라. 역으로 생각하면 그런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공지능의 세상, 집단 지성이 지배하는 세상에 가장 인간다운 것이 개별성이 아닐까 전체적으로 구상했다. 소수 의견을 내세울 줄 아는 권세정이란 인물을 내세워서 엔딩에서 약간의 연대를 시작하는 집단지성과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지점을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지창욱 ⓒ곽혜미 기자
▲ 지창욱 ⓒ곽혜미 기자

현석 역을 맡은 지창욱의 액션에 대해서는 "현석은 액션 내내 긴 봉 같은걸로 싸움을 한다. 프리 프로덕션에는 봉에 식칼을 연결하는걸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현석이란 인물이 극적인 변화를 이루다보니 액션에서도 차이가 있었으면 했다. 그걸 짧은 칼 같은 걸로 싸우는 장면으로 연출했다. 원래는 여러 컷으로 되어있는 시퀀스였다. 지창욱 배우가 액션을 너무 잘해서 몸짓 만으로도 액션의 박진감이 충분히 나올 것 같아서 따라가는 정도의 움직임만 사용하기로 해서 만든 장면이다"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나오는 가운데, 액션을 잘하기로도 유명한 전지현은 이번 작품에서 열심히 뛰면서도 많이 구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전지현은 이번 작품에서 액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많은 고충을 겪는 모습에 대해 "권세정 역은 생명공학 박사니까 교수님이 액션을 너무 잘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있어서 어떻게 보면 절제하면서 촬영했다"며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위기를 모면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을 지켜가며 액션을 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군체'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 동시적 연결성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개별적으로 통제불능을 보이는데 군체에서 감염자들은 알 수 없는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화하고 하나의 큰 덩어리로 움직이는 것이 기존 감염자와 다른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 지창욱 김신록 신현빈 전지현 구교환 ⓒ곽혜미 기자
▲ 지창욱 김신록 신현빈 전지현 구교환 ⓒ곽혜미 기자

또한 전지현의 미모가 돋보이는 클로즈업 샷이 유독 많았던 것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전지현 배우 클로즈업은 당연하다"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배우다 보니까 얼마나 카메라에 담았을 때(멋지겠나). 영화배우가 영상에 나오면 그게 영화다. 아무래도 많이 담을 수 밖에 없었다. 작품적인 이유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작품 하면서 제일 걱정했던건 끊임 없이 뭔가 룰이 변하고 그것을 관객들이 따라가야 하는 영화였던 것이다. 어느 순간에 관객이 룰을 놓치면 그 관객은 영화를 즐길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다보니 룰을 찾아내고 깨닫는 얼굴이 권세정(전지현)의 얼굴이다. 그것이 명확한 문장의 마침표나 쉼표처럼 영화 내에서 반복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개봉 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전지현은 "칸에서 막 돌아왔는데, 저희 영화를 소개하고 어떻게 보면 에너지를 받고 온 기분이다. 저희 영화를 소개하러 가고 감사한 자리인데 오히려 배우로서 '군체'를 소개하며 용기를 얻고 힘을 얻는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군체'라는 영화는 아주 보편적인 서스펜스를 다루고 있다. 외신 기자 분들이 제가 의도한 걸 그대로 질문해주셔서 신기하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창욱은 "현장에서 처음 좀비를 만났을 때 경이로웠다. 그 분들의 분장, 움직임이나 연기가 감탄스러웠다. 그 분들 앞에서 연기하는게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많이 도움 받았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며 좀비의 눈을 그렇게 유심히 바라본 것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좋은 리액션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좀비 배우들과 호흡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석이란 인물은 제가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갔다. 위험이 있을 때 가족에 대한 생각들, 관계의 취약성이 공감이 많이 갔다. 이 작품을 하면서 현희와 관계에 굉장히 많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전지현 구교환 ⓒ곽혜미 기자
▲ 전지현 구교환 ⓒ곽혜미 기자

김신록은 지창욱과 남매 호흡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교류가 일어나는 경험을 했다. 한국의 보편적 남매들처럼 진솔한 얘기를 따뜻하게 하지 않아도 서로 따뜻한 관계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빌런 서영철 역을 맡은 구교환은 "서영철을 연기하는건 특별한 경험이다. 저는 감염자를 아이들이라고 하겠다. 아이들과 행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서영철이 100명 넘게 연기하는거라 굉장히 특별하고 든든했다. 우리 아이들의 연기를 먼저 보고 제가 영감을 받아서 연기한 적도 있다. 제가 어떻게 움직였으니 함께 역할을 만들어가는게 든든하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잘 있지 얘들아"라고 즉석에서 영상편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서영철을 연기하면서 얼굴 근육을 거칠게 사용하려고 했다. (좀비와의) 통신이 완만할 때는 잠깐의 깜박임으로 표현해봤다"고 말했고, 연상호 감독은 "마그네슘이 부족한 액션이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전지현은 "권세정은 특별한 인물로 보이기보다는 관객들이 권세정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빠져들어서 다양한 상황 속에서 선택하는 것을 고민하고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것이 제 역할의 포인트다. 그런 점을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 전지현 연상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전지현 연상호 감독 ⓒ곽혜미 기자

끝으로 연상호 감독은 "저희 큰 애가 5학년인데 집에서 맨날 슬라임을 갖고 놀더라. 저는 그게 재밌나 싶었다. 저는 '군체'가 잘 되면 '군체' 점액질 슬라임을 출시하면 어떨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더불어 "칸 영화제 상영할 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했는데 한국에서 상영하니까 더 좋다. 내일 개봉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