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찬호 유망주' 칭찬 세례, “다저스 입단 이후 최고 시즌” 감격의 승리, 美에서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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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여름 LA 다저스와 계약할 때까지만 해도 장현석(22·LA 다저스)은 LA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10위권 중·후반에 있던 선수였다. 상당한 기대치를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둔 각종 매체의 유망주 랭킹에서 장현석은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까닭이다. 장현석은 2024년 루키 리그에서 시작해 시즌을 싱글A에서 마쳤다. 무난한 시작이었다. 강력한 구위는 이미 루키 리그에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고질적인 제구 난조와 부상에 고전하면서 유망주 랭킹이 뚝뚝 떨어졌다.
장현석은 지난해 싱글A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5에 머물렀다. 40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승리도 없었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1.95개에 이를 정도로 구위는 흠잡을 곳이 없었지만, 9이닝당 볼넷 개수도 7.08개에 이르렀다. 시즌 말미에는 애리조나 교육리그까지 합류했지만 역시 많은 탈삼진과 볼넷의 조합은 그대로였다.
그랬던 장현석이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올해 구단 산하 싱글A팀인 온타리오 타워 버저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장현석은 22일(한국시간) 인랜드 엠파이어(시애틀 산하 싱글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끝에 팀의 13-10 승리를 이끌고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직전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 대형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던 장현석은 이날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직전 등판과 마찬가지로 수비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모두 삼진을 뽑아낸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1회말 연속 2개의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준 장현석은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이후 아슬아슬하게 추가 실점을 면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2회에도 안타 2개를 맞으면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2사 후 삼진을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팀이 7-2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후속타를 막아내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점차 경기력이 안정되어 갔다. 4회에는 1사 후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역시 후속타를 막고 이닝을 마쳤고, 5회에는 1사 후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패스트볼 구속은 94~95마일 수준까지 나왔고, 하이패스트볼과 낮은 쪽에 잘 떨어진 커브와 체인지업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팀 불펜이 12-2로 앞선 7회와 8회 각각 4점씩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동점을 내주지 않아 장현석의 시즌 첫 승이 확정됐다.
장현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81에서 3.77로 조금 낮아졌다. 두 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이며, 두 경기 연속 5이닝 이상 6탈삼진 이상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은 66% 정도로 괜찮은 수준이었고, 4사구도 최소화하며 만족할 만한 경기를 보냈다.
온타리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 애프터 듀티’는 “다저스와 계약한 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장현석의 올 시즌 과정을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폴 리그 공식 SNS 또한 “장현석이 5이닝 동안 6탈삼진을 기록하며 2024년 이후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면서 “31이닝 동안 3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상대 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타율 0.238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장현석의 활약상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당장 상위 싱글A로 승격될 것이라는 보장이나 조짐은 없지만, 장현석은 최근 80구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올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9.58개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그래도 훌륭한 수준이고, 9이닝당 볼넷 개수는 지난해 7.08개에서올해 2.90개로 극적인 감소 추세다. 이런 흐름을 이어 간다면 시즌 중 상위 싱글A 승격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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