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세영, 정상 컨디션 아니다" 1게임 분패+얼음찜질 악재에도 끝내 포효…천위페이와 83분 혈투 끝 2-1 역전승→中 왕즈이 잡은 '일본 간판'과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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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1위)이 해냈다.
경기 중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에도 '숙적' 천위페이(중국·4위)와 통산 30번째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하며 싱가포르 오픈 결승행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 오픈 천위페이와 4강전에서 2-1(20-22 21-12 21-15)로 역전승했다.
1게임 일격을 맞아 코트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다.
싱가포르 오픈 4경기 만에 처음으로 게임을 잃어 열세에 놓였다.
초반은 수월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5연속 득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5-0).
대각·직선 공격과 뒷선에 절묘히 걸친 하이 클리어, 천위페이 실책 1개를 묶어 가볍게 점수를 쌓았다.
여유가 넘쳤다. 천위페이가 힘 있는 대각 공격을 꽂아도 가볍게 툭 받아넘겼다.
5-1에서 대각 공격에 점수를 잃긴 했지만 이전 두 차례 연속 스매시를 기민하게 쳐내 관중 탄성을 자아냈다(5-2).
다만 천위페이가 조금씩 시동을 걸었다. 안세영은 9-3에서 이날 첫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9-5).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이 본색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인터벌까지 한 점을 앞둔 10-5에서 5연속 실점을 범해 스코어 균형을 허락했다(10-10).
10-8에서 실점이 특히 뼈아팠다.
47차례나 셔틀콕을 주고받은 끝에 천위페이의 절묘한 대각 클리어가 사뿐히 안세영 코트에 내려앉았다.
하나 인터벌은 그럼에도 안세영이 앞선 채 도달했다.
천위페이 푸시가 네트 벽에 걸려 제 코트에 가라앉았다(11-10).
이때부터 천위페이가 코트를 넓게 쓰기 시작했다.
10-11에서 전후 좌우로 깊숙이 클리어를 건네면서 안세영 방어망을 뚫어냈다(11-11).
11-11에서도 이날 가장 긴 56차례 랠리 공방 끝에 안세영 왼편을 두들기는 직선타로 기어이 역전을 이뤄냈다(12-11).
안세영이 푸시로 분위기를 추슬렀다(12-12).
하나 천위페이가 예리한 헤어핀과 네트 상단 맞고 떨어지는 행운성 스매시를 묶어 2점 차로 앞서갔다(14-12).
이후 안세영이 3연속 득점으로 재차 전열을 재정비했다(15-14).
13-14에서 하이 클리어로 천위페이를 뒷걸음질치게 한 뒤 내리꽂는 러닝 푸시가 일품이었다.
이후 둘은 팽팽하게 한 점씩 주고받는 백병전을 벌였다.
천위페이 헤어핀→안세영 푸시→안세영 실책→천위페이 실책→천위페이 백핸드 클리어가 퐁당퐁당 이어졌다(17-17).
10-10 이후로 1게임서만 무려 7번째 동점을 맞닥뜨렸다.
끝까지 난전이었다.
천위페이 스매시가 네트에 걸려 18-17로 안세영이 리드를 쥐었다.
그러자 천위페이가 환상적인 헤어핀으로 재동점을 만들었다(18-18).
안세영이 뒷선에 절묘히 걸치는 하이 클리어로 응수했다(19-18).
천위페이가 다시 헤어핀으로 스코어 균형을 이뤘다(19-19).
이날 중국 2인자 헤어핀이 특히 절묘했다. 약간의 페이크 모션을 섞어 셔틀콕을 짧게 떨어뜨리는데 안세영 수비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안세영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천위페이 스매시가 네트에 걸려 게임포인트에 선착했다(20-19).
그러나 천위페이가 연속 득점으로 포효했다(21-20). 게임포인트를 재탈환했다.
이후 안세영 대각 클리어가 네트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이 고개를 뒤로 꺾어 탄식했다.
코트 천장을 올려다보며 깊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게임 초반도 수세였다.
천위페이 흐름이었다. 안세영이 흔들렸다.
4-1로 천위페이가 먼저 주도권을 쥐었다.
하나 안세영이 3연속 득점으로 맞받아 동점을 만들었고(4-4) 이후 4-5에서 재차 4포인트를 휩쓸어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아나갔다(8-5).
안세영 몸상태가 썩 좋지 않은 듯했다.
11-8로 다시 한 번 앞선 채 휴식을 취했는데 자리에 착석한 뒤 얼음찜질을 받았다.
권승택 SPOTV 해설위원은 "헤어핀을 받아치는 타이밍이 반박자씩 느리다. 하고 싶은 플레이를 양껏 못 펼치는 느낌"이라며 안세영의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우려했다.
하나 2게임 인터벌 이후 안세영은 예의 '1인자 클래스'를 차곡차곡 뽐냈다.
연속 득점 2회를 묶어 15-9로 멀찌감치 앞서갔다.
서서히 승세가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다.
15-11에서 눈부신 드롭성 대각 공격으로 관중석 찬탄을 끌어냈다(16-11).
천위페이가 다시 한 번 헤어핀을 실마리 삼으려 했다.
이날 '애용'한 모션을 섞은 헤어핀으로 만회점을 꾀했으나 네트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11-17).
안세영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상대 실책 2개, 대포알 푸시 1방을 묶어 게임포인트(20-11)에 빠르게 안착했고 끝내 21-12로 게임 점수 균형을 회복했다.
3게임은 편안했다.
안세영이 우위를 점했다.
1998년생 천위페이 체력이 급감했다.
샷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했다.
안세영이 상대 실책 3개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드롭성 공격으로 5연속 득점을 몰아쳤다(6-1).
천위페이 샷이 꾸준히 길었다. 체력이 떨어지니 거리감 조절이 녹록지 않았다.
2-6에서 하이 클리어가 뒷선을 멀찌감치 벗어났다(2-7).
2-8에선 백핸드 클리어가 네트에 걸려 힘없이 주저앉았다(2-9).
승부처는 안세영이 9-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랠리 공방이었다.
45차례나 셔틀콕을 주고받은 끝에 안세영이 묵직한 대각 공격으로 천위페이 왼편을 공략했다(10-3).
상대가 다이빙 수비를 시도했으나 셔틀콕은 천위페이 라켓을 맞고 튕겨나갔다.
멈추지 않았다. 안세영은 11-3으로 여유 있게 마지막 인터벌에 돌입했고 휴식 뒤에도 힘 있는 직선타로 격차를 벌렸다(12-4).
하나 방심은 금물이었다.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안세영이 12-4에서 4연속 실점으로 추격 '불씨'를 허락했다(12-8).
육중한 대각 스매시로 분위기를 추스르는가 했지만(13-8) 재차 4포인트를 연이어 내줘 턱밑까지 쫓겼다(13-12).
두 번째 4연속 실점 과정에선 챌린지 2회가 모두 실패해 결과와 흐름, 모두 내준 양상이었다.
하나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끝내 진화(鎭火)에 성공했다.
단박에 5점을 휩쓸어 승기를 거머쥐었다(18-12).
다시 연속 실점으로 천위페이 의지가 타오르는 듯했지만(18-14) 안세영이 폭발적인 하프 대각 스매시로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19-14).
이후 천위페이 몸쪽을 공략한 푸시로 게임포인트에 도달했다(20-14).
20-15에서 천위페이 점프 스매시가 네트에 걸렸다(21-15). 갑작스런 컨디션 저하에도 여제의 품격을 가감없이 뽐내며 싱가포르 오픈 결승행을 확정했다.
천위페이와 통산 전적은 16승 14패로 바뀌었다.
파이널 매치에선 '일본 에이스'와 격돌한다.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1(21-13 17-21 21-15)로 제압한 야마구치 아카네(3위)와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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