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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세 잔에 10만 원!' 칵테일 1잔에 4만 원! 미국 월드컵 음식 가격 논란...760만 원 좌석까지 판매

작성일: 2026.06.13 19:4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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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선
▲ ⓒ더 선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 초반부터 ‘비싼 월드컵’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는 첫 48개국 체제 월드컵이다. 규모는 커졌지만, 팬들의 부담도 함께 커졌다. 경기 티켓 가격은 물론 경기장 내부 음식과 음료 가격까지 공개되면서 축구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더 선'이 13일(한국시간) "미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로스앤젤레스에서 팬들은 맥주 한 잔에 22달러(약 3만 3,400원)을 지불해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맥주 세 잔에 10만 원 수준인 셈이다.

미국과 파라과이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맥주 한 잔 가격이 최대 22.75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26달러(약 3만 9천 원), 탄산음료는 7.75달러(약 1만 1천 원)였다. 음식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핫도그는 10달러(약 1만 5천 원), 치킨 아사다 부리토는 18.75달러(약 2만 8천 원), 소고기 부리토는 19.25달러(약 2만 9천 원)였다.

▲  ⓒ더 선
▲ ⓒ더 선

티켓 가격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조별리그 경기 티켓은 인기가 낮은 카드임에도 300달러가(약 45만 원) 넘는 가격에 판매됐고, 특정 구역은 400달러(약 60만 원)에서 5,000달러(약 760만 원)에 이르는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진짜 팬들이 경기장에 갈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비싼 가격 논란은 곧바로 빈 좌석 문제로 이어졌다.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공식 관중 수가 4만 4,985명으로 발표됐다. 경기장 수용 인원이 4만 5,664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석은 약 700석에 불과한 셈이었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 잡힌 모습은 달랐다.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고, 온라인상에서는 “발표된 관중 수와 실제 화면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회 초반부터 고가 티켓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빈 좌석 장면은 FIFA의 티켓 정책을 향한 비판에 불을 붙였다.

결국 FIFA는 성명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FIFA는 “공식 관중 수는 경기 중 특정 순간의 좌석 점유율을 육안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스캔된 티켓 수와 경기장 구역 안에 실제로 입장한 관중 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티켓 소지 팬들은 경기 내내 지정 좌석에 머무르지 않고 콘코스에 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FIFA는 앞서 이번 대회 티켓 수요가 역대급이라고 강조해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4월 “이번 월드컵 티켓 요청은 5억 건에 달했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을 합친 5,000만 건의 10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장 곳곳에서 빈 좌석이 포착되면서, 높은 티켓 가격과 관람 비용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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