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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응팔' 이후 세상이 무서워"…불안 이겨낸 고백에 '먹먹한 울림'

작성일: 2026.06.20 11:15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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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류혜영. 제공| MBC
▲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류혜영. 제공| MBC

 

[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배우 류혜영이 '응답하라 1988' 이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관심 때문에 겪었던 불안과 두려움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자취 11년 차 류혜영이 출연해 자신의 일상과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날 류혜영의 집은 낮에도 암막커튼이 드리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햇빛이 식물에게 닿을 정도만 커튼을 열어둔 채 반려식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고, 식물도 사람의 말을 느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출연진이 집을 어둡게 유지하는 이유를 묻자 류혜영은 과거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그는 "'응답하라 1988'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관심을 받으면서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게 느껴졌다"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말을 하는 것도 점점 조심스러워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원래 겁이 많은 성격인데 불안감까지 커지면서 스스로를 집 안에 가두게 됐다"며 "용기도, 자신감도 없던 시절에는 절망감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 시간을 지나며 류혜영에게 변화의 계기도 찾아왔다. 그는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건강한 내가 서 있었다. '이렇게 멀쩡한데 왜 숨어 지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가보자,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예전보다 훨씬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류혜영은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아가고 있는 근황을 소개했다.

류혜영은 자신을 변화시킨 또 다른 원동력으로 주변 사람들의 꾸준한 응원을 꼽았다. 특히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 라미란에 대해 "몇 년 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 여행도 가자고 손을 내밀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당시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긴 문자로 거절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가와 준 덕분에 어느 날 '가겠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낼 수 있었다"며 "결국 사람들의 손을 잡고 조금씩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류혜영만의 꾸준한 일상 루틴도 공개됐다. 직접 꾸민 집에서 외국어 공부와 독서를 이어가고, 자신만의 속도로 달리기를 즐기는 모습은 물론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찾는 회덮밥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5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는 일기 쓰기를 소개하며 "불안이 심했던 시절, 가만히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마음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들과 비교하다 보면 조급해질 때도 있지만 내 속도로 살아가면 결국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여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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