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상한 대로였어"…홍명보 전술 완전 읽혔다, 74세 남아공 감독이 밝힌 한국전 완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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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이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74세 노장 위고 브루스 감독은 한국 팀이 예상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25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조 최하위로 최종전에 나선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18분 테보호 모코에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4점을 확보했고, 극적으로 조 2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남아공은 2010년 자국 개최 대회를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었다. 그러나 앞선 세 차례에서는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브루스 감독은 "정말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멕시코에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회 시작은 좋지 않았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비겼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며 "골을 넣고도 15~2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과 불안이 계속 커졌다"고 당시 심정을 돌아봤다.
한국전 승리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통했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감독은 "오늘 내가 본 한국은 예상했던 그대로의 팀이었다"며 "매우 빠르고 활동량이 많으며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노리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을 탈취하면 공간이 생길 것이라는 점도 계산하고 있었다"며 "오늘은 전술적으로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한국보다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승인
을 분석했다.
올해 74세인 브루스 감독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오늘 감정이 북받친 이유는 단순히 경기에서 이기고 토너먼트에 진출해서만은 아니다"며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아마도 이번이 감독으로서 마지막 몇 경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식으로 감독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모든 지도자가 꿈꾸는 일일 것이다. 지금 내가 그런 순간을 맞이하고 있어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인 것은 확실하다"며 "다음 월드컵이 열리면 나는 78세다. 그 나이에는 벤치에 앉아 있을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월드컵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회는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월드컵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지금은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이 받아왔던 비판도 떠올렸다.
그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5년 전 이 여정을 시작했을 때 아프리카 안에서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나서야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퇴장자 두 명이 나오며 패한 뒤에도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선수들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 선수들은 이미 내게 많은 것을 보여준 그룹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있었다. 선수들 역시 누구보다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싶어 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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