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번 간 이경규 "이번이 최악…홀딱 망하고 끝내" 32강 탈락에 '분노'[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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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울분과 쓴소리를 토해냈다.
이경규는 28일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긴급 라이브를 진행하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 대 콩고민주공화국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콩고가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의 32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경규가 간다' 프로젝트를 통해 20년 넘게 월드컵 현지 응원을 이어오며 이번에도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팀을 응원했던 이경규는 경기가 끝난 뒤 30분이 넘도록 라이브를 멈추지 못하고 울분을 토로하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한국팀 32강 탈락이 점점 가까워오자 "여러 축구 관계자들이 다 짐을 싸고 있다. 귀국해야 한다.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구태여 국내에 들어오겠나. 해단식을 할까 안 할까. 안 할 수도 있다. 출발할 때 출정식을 안했다. 하더라도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식은 하겠죠"라며 "그런데 하면 큰일 난다. 또 시작이다"라고 허탈한 듯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경규는 "팀 전체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한 선수를 너무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저는 이번 월드컵 때문에 비행기만 40~50 시간을 탔다. 힘들다. 2026년도 최고의 순간보다도, 최악의 스타트로 최악으로 끝났다. 체코한테 졌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기대라도 안 했을 것이다. 그러다 사달이 났다. 32강이여 안녕"이라고 아픔을 곱씹었다.
그는 분이 가시지 않는 듯 "사실 일주일 동안 스케줄이 하나도 없다. 진짜 열받는다. 욕도 못하겠고"라고 소리를 지르다 공황장애 증세가 도진 듯 가끔씩 발언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32강 진출을 위해 따졌던 '경우의 수'를 곱씹으며 "빙고판 9개 중에 하나 맞았다.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있나. JTBC KBS 망했다. 이제 축구 안 본다"라고 답답해 했다.
이경규는 "솔직히 32강 올라갈 수준이 안 됐다. 원팀이 안 됐다"고 꼬집으면서 누리꾼에게도 "울분을 터뜨리시라. 지면 욕할 수 있다. 그걸 뭐라고 할 수 없다. 대신 승리하면 박수를 보내주지 않나. 잘하면 박수받고 못하면 욕 먹는 것이다"라고 냉정하게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2026년도 월드컵은 많은 분들이 가스라이팅 하고 바람을 잡아서 그렇지 이미 평가전에서 끝났다. 잘 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왜 가스라이팅을 당했냐면, 체코전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워크가 무너져 있었다. 고지대 훈련만 오래 했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경규는 "경기도 어려운데, 축구라도 잘 하면 꿈이라도 꾼다. 그런데 팬들은 굉장한 충격이 된다"면서 "남아공전을 지고 난 다음 엊그제 이영표 해설위원과 밥을 먹었다. (팬들이) 분노에 찬 모습을 보고 선수 때는 그렇게 못 느꼈다더라. 선수생활이 끝나고 나니 보이더라는 것이다. 양준혁 선수도 선수 시절엔 몰랐는데 팬들이 실망하는 걸 느낀다더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영표 해설위원이 '축구인으로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나도 축구인이다. 월드컵 8번 간 사람이다. 시청자분이나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이 방송을 끝내면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못 끝내고 있다. 32강 탈락이 현실이다.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고 푸념했다.
이경규는 "2030년도 월드컵 때 손흥민 선수가 은퇴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다음을 기약하며 "월드컵은 끝났다고 끝이 아니다. 다시 시작이다. 4년은 금방 간다. 너무 분노해하지 마시라. 자진 사퇴할 것이다. 축구협회 회장도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한다고 했다. 지금 시스템은 없애고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축구팬의 분노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라이브를 마무리할 즈음 이경규는 "이번 월드컵은 진짜 문제가 많다. 최악이다. 1994년부터 월드컵을 따라다녔는데 올해가 가장 최악이다. 비극이 끝이 없다"면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라갔다. 2018년에는 독일을 꺾었다. 화가 달래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믿도 끝도 없고, 손흥민 선수를 뛰다가 빼고 난리를 치고 아예 못 뛰게 했다. 말이 안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2030년도를 기다려보자. 여러분 고생하셨다. 다음에 또 찾아뵈껬다"며 "이경규가 간다 2026년도 북중미 월드컵 완전히 망하고 끝냈다. 망해도 홀딱 망하고 끝내겠다"고 라이브를 마무리했다.
한편 월드컵 한국대표팀은 지난 25일 열린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면서 승점 3점에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미쳤다.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경우의 수'에 희망을 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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