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호, 고깃집 사장됐지만 "배우 포기 못해"...3년 반 시간에 담긴 진심[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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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응답하라 1997'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배우 송종호. 하지만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한 배우의 현실이 있었다. 긴 공백 속에서도 끝내 연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의 진심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송종호는 최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배우이자 고깃집 공동 운영자로 살아가는 일상을 처음 공개했다. 방송에서 그는 카운터를 확인하고, 식자재를 손질하며, 서빙과 발레파킹까지 직접 맡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배우의 모습과는 확실히 거리가 먼 현실적인 하루였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사실 송종호는 연기 생활만 20년이 넘는 배우다. 1999년 MBC 시트콤 '점프'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고, '거상 김만덕', '공주의 남자', '천명', '황금신부' 등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tvN '응답하라 1997'에서는 윤윤제(서인국)의 형 윤태웅 역을 맡아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꾸준히 활동한다고 해서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송종호는 2023년 '아라문의 검' 이후 약 3년 반 동안 작품 활동이 끊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이 점점 줄고 맡는 역할도 작아지면서 배우를 계속하지 못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고깃집 운영이었다. 선배의 제안을 받아 동업을 시작한 그는 배우와 생업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생계를 위해 현실적인 선택을 했지만, 그렇다고 배우의 꿈을 접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연기는 계속하고 싶다"며 "오히려 얼굴이 알려져 있다 보니 오디션 제안이 많지 않다. 차라리 직접 오디션을 보러 다녀야 하나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송종호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정체도 공개됐다. 배우 배윤과 천동빈 역시 생계를 위해 식당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은 송종호는 자신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며 깊이 공감했다. 그는 "생활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지만, 하고 싶은 연기는 끝까지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한마디였기에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올해 51세인 송종호는 개인적인 고민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요즘은 아이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결혼과 가족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인연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털어놨다. 꾸밈없는 그의 모습은 배우 이전에 평범한 한 사람의 삶을 보여줬다.
많은 배우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지만, 그 이면에는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불안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 현실이 존재한다. 송종호의 이야기가 더욱 공감을 얻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계를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했지만 배우라는 꿈만큼은 끝내 내려놓지 않았고, 현실과 꿈 사이에서 묵묵히 버텨온 시간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안겼다.
'응답하라 1997'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송종호. 지금은 고깃집 사장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갖게 됐지만, 그의 가장 큰 바람은 여전히 배우로 카메라 앞에 다시 서는 것.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그의 진심이 언젠가 새로운 작품으로 이어질 날을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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